냉동 '국·탕·찌개' HMR 경쟁 본격화…"'청정원' 아성에 '비비고·하코야' 추격"

이호승 기자 2024. 2. 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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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CJ제일제당·LF푸드 등 식품업계가 치열한 '국물 전쟁'을 벌이고 있다.

CJ제일제당과 LF푸드 등이 냉동 국·탕·찌개 시장에 주력하는 이유는 냉동 국·탕·찌개를 제외한 HMR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HMR을 찾는 소비자들은 브랜드와 재료·성분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는 경향이 있다"며 "기존 식품업체들이 브랜드 네임을 무기 삼아 냉동 국·탕·찌개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본격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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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섭취조리식품 시장 성장 둔화에 냉동국탕찌개 시장 경쟁 심화
지난해 냉동국탕찌개 소매점 매출, 전년比 23.4% 상승…시장 확대
(CJ제일제당 제공)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대상·CJ제일제당·LF푸드 등 식품업계가 치열한 '국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치솟는 외식물가에 '홈밥족'이 증가하자 냉동 국·탕·찌개 HMR(가정간편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1일 aT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 국·탕·찌개의 소매점 총매출은 전년보다 23.4% 상승한 323억원을 기록했다.

대상 '청정원'의 지난해 소매점 매출은 전년보다 48.8% 상승한 100억원으로 시장을 이끌었다. 그 뒤를 CJ제일제당 '비비고'와 '쿡킷', LF푸드 '하코야'가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CJ제일제당 비비고의 지난해 소매점 매출은 전년보다 996.4% 상승한 34억원, 쿡킷은 72.2% 상승한 22억원이었고, LF푸드 하코야는 199.7% 상승한 21억원이었다.

2022년 전체 냉동 국·탕·찌개 소매점 매출 중 대상 청정원의 매출 비중은 25.9%, 2023년에는 31.2%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비비고의 매출 비중은 1.2%에서 10.5%, 하코야의 매출 비중은 2.7%에서 6.6%로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2022년 하반기부터 냉동 국물요리를 잇달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2022년 9월에는 '비비고 특설렁탕', '비비고 특양지곰탕'을 출시했고, 지난해 3월에는 '비비고 본갈비탕'을 출시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에는 '양지육개장' 등 4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LF푸드 제공)

LF푸드는 일식브랜드 '하코야'의 성장세를 발판으로 한식 HMR 브랜드 론칭을 준비 중이다. 냉동 국·탕·찌개 시장에서 일식뿐 아니라 한식으로도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과 LF푸드 등이 냉동 국·탕·찌개 시장에 주력하는 이유는 냉동 국·탕·찌개를 제외한 HMR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소매점에서 판매된 즉석섭취조리식품의 총매출은 전년보다 6.5% 하락한 6277억원이었다.

지난해 소매점에서 판매된 CJ제일제당 비비고의 즉석섭취조리식품 매출(1903억원)은 전년보다 10% 하락했고, 동원F&B의 매출(899억원)도 같은 기간 14.1% 하락했다.

즉석섭취조리식품 시장 규모가 줄어들면서 식품업체들이 즉석섭취조리식품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큰 냉동 국·탕·찌개 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HMR을 찾는 소비자들은 브랜드와 재료·성분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는 경향이 있다"며 "기존 식품업체들이 브랜드 네임을 무기 삼아 냉동 국·탕·찌개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본격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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