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조(Two Cho) 반전 스토리’ 한국 축구 구했다!…비난 여론 뒤집은 ‘히어로 쇼’ [SS도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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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스토리'를 제대로 썼다.
축구대표팀의 '투 조(Two Cho)'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26)과 골키퍼 조현우(33)는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팀의 8강행을 이끈 '주역'이 됐다.
도를 넘어선 비난 여론에 주눅들 법했지만, 팀이 가장 어렵고 중요한 순간 조규성과 함께 '히어로'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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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기자] ‘반전 스토리’를 제대로 썼다.
축구대표팀의 ‘투 조(Two Cho)’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26)과 골키퍼 조현우(33)는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팀의 8강행을 이끈 ‘주역’이 됐다.
조규성이 이끌고, 조현우가 마무리한 완벽한 ‘히어로 쇼’였다. 조규성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아시안컵 개막 이후 처음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9분 교체 투입된 그는 후반 종료 직전 팀에 극적인 동점골을 안겼다. 그간 조규성에게 기대했던 ‘뚝배기’ 한 방이 네 경기 만에, 결정적인 장면으로 터져나왔다. 이 골로 사우디 팬 4만여명이 들어찬 경기장은 순식간에 싸늘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4만여명 사이에 둘러싸여 응원전을 펼치던 ‘붉은 악마’의 환호성이 그제야 들리기 시작했다.
달궈진 스타디움은 골키퍼의 환상적인 블로킹에 용광로로 변했다. 조현우가 ‘미친 선방쇼’로 방점을 찍었다. 그는 승부차기에서 사우디의 세 번째 키커 사미 알나지와 네 번째 키커 압둘라흐만 가리브의 슛 방향을 정확하게 읽어내 막아냈다. 사우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가리브의 슛이 막히자 한국의 마지막 키커 황희찬이 준비하는 도중에 벤치를 떠났다.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고 굳은 표정으로 곧장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한국의 8강진출이 결정된 순간이기도 했다.
이 활약으로 둘은 ‘비난 여론’을 한 방에 뒤집었다. 조규성은 지난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날리는 등 부진을 겪었다.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넘어선 인신 공격에 시달려야했다.
조현우도 마찬가지다. 그는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 십자인대 파열로 소집해제된 후 요르단, 말레이시아전에 선발로 나섰는데 치명적인 빌드업 실수를 하는 등 불안함을 노출해 비판의 대상이 됐다. 도를 넘어선 비난 여론에 주눅들 법했지만, 팀이 가장 어렵고 중요한 순간 조규성과 함께 ‘히어로’로 우뚝 섰다.
비난 여론을 “신경쓰지 않는다”던 조규성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벤치에서 준비를 더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골을 넣어서) 좋다기보다는 지금까지의 아쉬움이 더 큰 느낌이다. 그래서 크게 좋아하지 못했다. ‘그냥 이제 한 골이 들어갔네’라는 생각뿐이었다”고 덤덤하게 소감을 전했다.
조현우 역시 “확실한 믿음이 있었다. 또 승부차기는 막을 거라는 자신감도 있었다. 우리가 이겨야 하는 결과였다”면서 “골키퍼는 경기에 나가는 순간부터 골을 먹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 다만 실점했을 때는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개의치 않는다. 실점했지만 끝까지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동점골이 나왔다. 축구에서 중요한 건 결국 멘탈”이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은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큰 산 하나를 넘었다. 어렵게 넘은 고비인 만큼 선수단 분위기는 ‘최고조’로 올랐다. 그간 경기 결과는 물론 내용에서도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지만, 지금부터는 ‘승리’만이 살길이다. 뒤를 돌아볼 겨를은 없다. 패하면 짐을 싸서 돌아가야 하는 ‘끝장 승부’ 첫 경기서 한국은 승전고를 울리면서 무한한 자신감을 장착하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승부차기를 준비해왔다. 조현우가 환상적으로 선방했다”면서도 “다음 일정까지 준비 시간이 짧지만, 오늘 승리 분위기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 반드시 그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최전방 조규성과 최후방 조현우의 ‘투 조(Two Cho)’의 맹활약에, 클린스만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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