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올림픽] ②희망 키운 한국 동계스포츠…2026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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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TV로 시청하며 꿈을 키웠던 한국 동계스포츠 샛별들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을 통해 비상하기 시작했다.
한국 10대 청소년 선수들은 강원도 설원과 은반에서 열린 강원 2024에서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치며 한국 동계 스포츠의 미래를 밝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윤성빈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썰매 종목에서도 희망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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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 소재환·스노보드 이채운 등 '새 간판' 눈도장
(강릉=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TV로 시청하며 꿈을 키웠던 한국 동계스포츠 샛별들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을 통해 비상하기 시작했다.
한국 10대 청소년 선수들은 강원도 설원과 은반에서 열린 강원 2024에서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치며 한국 동계 스포츠의 미래를 밝혔다.
값진 경험을 쌓은 유망주들은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당당 2년 뒤에 열릴 시니어 동계올림픽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합창했다.
스노보드 기대주 이채운(수리고)은 각종 돌발변수에도 금메달을 따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남자 스노보드 차세대 간판 이채운은 지난 달 25일에 열린 첫 출전 종목, 남자 슬로프스타트에서 경쟁자들을 큰 점수 차로 따돌리며 여유롭게 우승했다.
사실 슬로프스타트는 이채운의 주 종목이 아니다. 그러나 이채운을 따라올 선수는 없었다.
이채운은 이튿날 훈련 중 왼쪽 발목을 다쳐 목표로 세웠던 '3관왕'을 달성하진 못했으나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이채운과 함께 스노보드 메달 사냥을 '쌍끌이'할 것으로 기대했던 여자 하프파이프 간판 최가온(세화여중)은 아쉽게 불참했다.
그는 대회 개막 직전 허리를 다치면서 '올림픽 메달'을 2026년으로 미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윤성빈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썰매 종목에서도 희망을 발견했다.
소재환(상지대관령고)은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48초 63의 기록으로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육상 포환던지기 선수 출신으로 중학교 3학년 때 스켈레톤으로 종목으로 바꾼 소재환은 힘과 스피드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각종 국제 대회를 거치며 차세대 간판으로 성장했다.
한국 스포츠의 불모지로 꼽히는 프리스타일 스키에서도 깜짝 유망주가 탄생했다.
이윤승(송곡고)은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듀얼 모굴 결승에서 허프 포터(미국)를 18-17로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윤신이(봉평고)와 함께 출전한 듀얼 모굴 혼성팀 경기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메달 2개를 목에 걸기도 했다.
'효자 종목'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차세대 스타들이 줄지어 나왔다.
주재희(한광고)는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21초906의 기록으로 중국 장신저(2분22초095)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당초 쇼트트랙에서 다수의 금메달을 휩쓸 것으로 기대했지만 선수들은 압박감과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실수를 거듭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값진 경험을 쌓으며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상화-김민선(의정부시청)의 뒤를 이을 빙속 단거리 샛별도 나왔다.
정희단(선사고)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9초64의 기록으로 앙엘 달레만(39초28·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신지아(영동중)는 '라이벌' 시마다 마오(일본)와 치열한 경쟁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올림픽 무대의 긴장감과 중압감을 미리 경험하며 '예방 주사'를 제대로 맞았다.
신지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회전수 문제로 스핀 과제 1개를 날려버리는 등 큰 실수를 범했으나 "오늘의 실수가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신지아와 함께 출전한 김유성(평촌중), 아이스댄스 김지니-이나무(이상 경기도빙상경기연맹)조는 각각 4위의 성적을 거뒀다.
남자 싱글 김현겸(한광고)은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하며 차준환(고려대)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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