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현우vs기름손'... 韓-日 동반 8강에도 GK 희비 갈렸다[아시안컵]

김성수 기자 2024. 2.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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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일본이 모두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양국 골키퍼의 희비는 갈렸다.

일본은 1월3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의 맞대결에서 3-1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의 조현우 골키퍼와 일본의 스즈키 골키퍼는 사실상 동병상련이었다.

조별리그에서 고생했던 한국과 일본의 주전 골키퍼가 각각 '구국 영웅'과 '기름손'으로 다른 운명을 맞이한 16강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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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과 일본이 모두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양국 골키퍼의 희비는 갈렸다. 조현우는 팀을 구한 영웅이 됐지만, 스즈키 자이언은 또다시 실점의 원흉이 돼 웃지 못했다.

조현우. ⓒ연합뉴스

일본은 1월3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의 맞대결에서 3-1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의 파상공세를 바레인이 깊게 내려서 막는 양상이 계속됐다. 그러던 전반 31분 일본의 측면 수비수 마이쿠마 세이야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때린 중거리 슈팅이 바레인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를 도안 리츠가 포착해 왼발로 밀어넣으며 일본에 1-0 리드를 안겼다. 전반전은 결국 일본의 리드로 끝났다.

일본은 후반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격차를 벌렸다. 후반 4분 바레인 수비수가 백패스를 한 것이 그대로 일본의 쿠보 다케후사 흘렀다. 쿠보의 왼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최초 판정은 오프사이드였다. 하지만 일본 선수를 맞은 것이 아니기에 오프사이드가 될 수 없는 상황. 결국 VAR 판독 끝에 일본의 득점이 인정되며 2-0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일본은 불안했던 골키퍼 포지션이 또 말썽이 됐다. 후반 19분 바레인의 헤딩슛을 스즈키 자이언 일본 골키퍼가 완벽하게 쳐내지 못했고, 그다음 잡으려는 과정에서 우에다 아야세와 겹치며 공을 골문 안으로 흘렸다. 우에다의 자책골로 바레인이 1-2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자책골을 넣었던 우에다가 후반 27분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제친 후 박스에 진입해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3-1의 두 골 차를 만들며 일본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AFPBBNews = News1

한국의 조현우 골키퍼와 일본의 스즈키 골키퍼는 사실상 동병상련이었다. 김승규의 부상 이탈로 주전에 오른 조현우였지만 요르단전 2실점, 말레이시아전 3실점에 이어, 16강 사우디전에서도 선제실점을 내주며 위기에 봉착했다. 스즈키는 이라크전 펀칭 실수로 인한 실점 포함 베트남-이라크-인도네시아와의 조별리그 3경기 연속으로 실점했고, 3경기 5실점의 참담한 성적표를 남겼다.

하지만 16강전에서 두 사람의 희비가 완전히 갈렸다. 조현우는 승부차기에서 사우디 키커의 슈팅을 두 번이나 막아내며 한국을 8강으로 이끌었다. 경기 후에는 "아내가 오른쪽으로 몸을 던지라고 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 그렇게 말해준 아내에게 고맙다"며 따뜻한 모습도 보여줬다.

반면 스즈키는 일본이 바레인에 깔끔하게 승리할 수 있던 상황에서 동료와의 소통 문제로 자책골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후 현지 매체에게 "이날도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했고, 우에다와 다투다 자책골을 내줬다"며 비판을 받았다.

ⓒAFPBBNews = News1

조별리그에서 고생했던 한국과 일본의 주전 골키퍼가 각각 '구국 영웅'과 '기름손'으로 다른 운명을 맞이한 16강전이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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