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72억’ 만치니가 와도 사우디의 침대 축구는 변하지 않는다!

가동민 기자 2024. 2.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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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바이아의 침대 축구는 여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리했다.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에 자신의 축구를 입히기 시작했고 아시안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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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사우디아라바이아의 침대 축구는 여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8강에서 호주를 만나게 됐다.


전반은 팽팽했다. 한국은 3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고 간헐적으로 공격 기회를 잡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분 살렘 알다우사리의 터치 실수가 나왔지만 교체로 들어온 압둘라 라디프에게 향했다. 라디프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깔끔하게 왼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사우디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사우디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진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마침내 한국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9분 김태환이 우측면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설영우가 헤더로 패스했다. 조규성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에서는 서로 신중하게 플레이했고 승부가 나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승자를 가리게 됐다. 조현우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양 팀 모두 2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했다. 하지만 조현우가 사우디의 3번과 4번 키커의 슈팅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승리했다. 극적인 승리였다.



최근 사우디가 축구에 많은 돈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사우디 리그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 유럽에서 전성기를 달린 선수들을 영입했다. 사우디는 대표팀에도 과감한 투자로 축구 산업을 발전시켰다.


사우디는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선임했다. 만치니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 인터밀란, 이탈리아 대표팀 등을 지휘한 명장이다. 만치니 감독의 연봉은 2,800만 달러(약 372억 원)로 알려졌다. 아시안컵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사우디에 부임하면서 팀을 정비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에 자신의 축구를 입히기 시작했고 아시안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사우디는 F조에서 2승 1무를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사우디는 5-3-2 전형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측면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16강에서는 또 다시 침대 축구를 선보였다. 전반까지는 사우디도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넣으면서 사우디의 침대 축구가 시작됐다. 사우디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과 경합만 하면 넘어져서 일어나지 않았다. 스로인, 골킥 등 공을 빠르게 처리하지 않으며 시간을 지연했다.


사우디의 침대 축구는 독으로 돌아왔다.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시간이 지연된 것을 온전히 추가시간으로 적용했다. 아시안컵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추가시간은 10분이 주어졌고 후반 추가시간 9분 조규성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결국 조현우의 선방으로 한국이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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