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성적 제일 중요, 가을야구 가겠다”…한화 유니폼 입게 된 안치홍의 당찬 포부 [MK인터뷰]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2.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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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빛나려면 팀 성적이 제일 중요하다. 올해는 한화 (이글스)라는 팀에서 선수들과 가을야구를 꼭 하고싶다.”

올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안치홍이 당찬 포부를 전했다.

지난 2009년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은 안치홍은 준수한 컨택 능력과 안정적인 수비가 강점으로 꼽히는 우투우타 내야수다. 이후 2020시즌부터 자유계약(FA)을 통해 2020시즌부터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동한 그는 지난해까지 1620경기에서 타율 0.297(5677타수 1687안타) 140홈런 843타점 13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00을 작성했다.

스프링캠프 출국 전 만난 안치홍. 사진(인천국제공항)=이한주 기자
한화에서 활약하게 된 안치홍. 사진=김영구 기자
무엇보다 안치홍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이다. 그는 군 입대를 위해 경찰 야구단에 입단한 2015~2016년을 제외한 전 시즌 1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안치홍은 2011년과 2017년, 2018년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2009년 및 2017년에는 KIA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런 안치홍을 한화는 놓치지 않았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그에게 4+2년 총 최대 72억 원의 조건을 제시했다. 이 같은 한화의 진심은 결국 통했고, 안치홍은 한화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달 30일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안치홍은 “(그동안) 빼어나게 잘했다고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을 했다”며 “항상 어느 정도 해야 한다는 제 개인적인 기준을 꼭 넘기려고 했다. 제가 그렇게 계획하고 생각했던 부분을 알아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감사를 표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간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지난해 58승 6무 80패를 기록, 9위로 한 단계 도약한 채 2023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비시즌 기간 안치홍을 비롯해 김강민, 이재원 등을 영입한 이들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는 안치홍이 가장 바라는 것이기도 했다.

안치홍은 “KIA에서 우승을 두 번 해보고 롯데 가서도 시합한 뒤 한화로 오게 됐다. 결국 선수들이 가장 빛날 수 있고 인정 받을 수 있는 부분은 개인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이 제일인 것 같다”며 “매년마다 목표로 하는 것이겠지만 올해는 한화라는 팀에서 선수들과 가을야구를 꼭 하고 싶다. 이번에 FA 계약을 하고 한화로 오면서 첫 번째로 든 생각이었다”고 눈을 반짝였다.

이어 그는 “가을야구를 하고 조금씩 우리가 강한 팀이 된다면 나중에는 우승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한화가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구단과 팬 분들께서 가장 바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 팀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치홍이 그동안 밖에서 바라본 한화는 어떤 팀이었을까. 그는 “시합하면서 봤을 때 나중에 정말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가까이서 보면 느낌이 또 다를 것이다. 많이 기대가 된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안치홍은 “처음 올 때만 해도 후배들을 잘 이끌어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선배들도 많더라”라며 “조화를 이룰 수 있게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끝으로 안치홍은 “조금 있으면 30대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간다. 개인적으로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면서 “처음 (한화에) 올 때부터 이야기했지만, 2루수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1루수도 병행하며 팀 상황에 맞게 왔다 갔다 할 것이다. 언제든지 맞춰서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편 오는 20일까지 멜버른에서 캠프를 소화하는 한화는 이후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연습경기 위주로 꾸려진 2차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2루수 및 1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안치홍. 사진=김영구 기자
올 시즌에도 안치홍의 활약은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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