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월 금리인하 없다" 비관에 급락...나스닥 2.2%↓
뉴욕증시가 1월 마지막 날인 31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3월 금리인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히면서 막판에 낙폭이 확대됐다.
한편 전날 장 마감 뒤 폭락했던 AMD는 이날 충격을 추스르면서 낙폭이 2%대에 머물렀다.
빅7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317.01p(0.82%) 내린 3만8150.30으로 떨어졌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79.32p(1.61%) 하락한 4845.65로 마감해 4900선이 무너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낙폭이 2%가 넘었다. 345.89p(2.23%) 급락한 1만5164.01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4p(7.81%) 급등한 14.35로 뛰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파월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안정적으로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운을 뗀 뒤 3월은 금리인하를 검토할 시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하강을 확신할 수 있는 '더 많은 좋은 지표들'이 있어야 한다며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가 기자회견을 시작하던 때만 해도 3월 금리인하에 무게를 싣던 금융시장은 충격을 받았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파월 기자회견 초반에만 해도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57%로 외려 높여 잡았다. 전날 40.4%에서 높인 것이다.
그러나 파월이 3월 가능성은 낮다고 쐐기를 박은 뒤에는 달라졌다.
금리동결 가능성을 하루 전 58.8%에서 이날 62.5%로 높여잡았고, 0.25%p 금리인하 확률은 37.5%로 낮췄다.
빅7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전날 광고매출 둔화와 올해 부진한 광고매출 전망을 예고한 알파벳은 7% 넘게 폭락했다. 11.36달러(7.50%) 폭락한 140.10달러로 추락했다.
알파벳과 달리 전날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MS)도 2.7% 급락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11.01달러(2.69%) 급락한 397.58달러로 밀렸다.
애플은 3.64달러(1.94%) 하락한 184.40달러, 아마존은 3.80달러(2.39%) 내린155.20달러로 장을 마쳤다.
메타플랫폼스도 질주를 멈추고 이날은 9.92달러(2.48%) 급락한 390.14달러로 밀렸고,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보상체계에 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2.2% 하락했다. 4.30달러(2.24%) 하락한 187.29달러로 떨어졌다.
AMD 실적전망 충격은 우려와 달리 크지 않았다. 이날 기술주 하강 흐름을 감안하면 AMD를 비롯한 반도체 실적 둔화 우려는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AMD는 전날 장 마감 뒤 PC부문 회복세 둔화를 이유로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분기실적전망을 내놓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8% 폭락하며 반도체 종목들에 먹구름을 드리운 바 있다.
그러나 막상 이날 정규거래가 시작되자 AMD는 전날 시간외 거래 폭락세와 달리 낙폭이 제한적이었다. 오전 장에서 4% 넘게 급락하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대거 좁혔다.
결국 AMD는 4.37달러(2.54%) 하락한 167.69달러로 마감해 비교적 선방했다.
올해 인공지능(AI)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 10월 분기실적 발표 당시 예상했던 20억달러보다 75% 많은 3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낙관한 것이 이날 투자자들의 불안을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12.47달러(1.99%) 하락한 615.27달러로 마감했다.
AMD와 엔비디아 하락세는 AMD 실적전망 부진을 핑계로 삼은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는 2% 넘게 하락했다.
중국 제조업 활동이 넉달 내리 둔화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 석유수요 둔화 우려로 이어졌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미국유가 기준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모두 2% 넘게 하락했다.
브렌트는 이날 거래를 마감한 3월 인도분이 배럴당 1.16달러(1.42%) 내린 81.71달러로 거래를 마쳤지만 근원물 주종이 된 4월물은 1.89달러(2.34%) 미끄러진 80.55달러로 떨어졌다.
WTI 역시 1.97달러(2.59%) 급락한 75.85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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