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채비율 사상 최고치”…정부 부채도 ↑

김효신 2024. 2. 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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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부채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부채가 급격하게 늘면서 지방정부가 빚을 갚을 수 없다고 선언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데요.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그 실태를 전합니다.

[리포트]

인구가 36만 명인 중국 구이저우성의 한 소도십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통가옥 테마파크를 짓다가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우리 돈 9천억 원 넘게 들였다가 공사비가 모자랐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무분별하게 건설 사업을 벌이면서 이 도시의 부채는 7조 원까지 늘었습니다.

[구이저우성 상인 : "공사할 때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어요. 여기 식당들 하루 매출이 수십만 원 이었습니다."]

결국 구이저우성 정부는 지난해 스스로 빚을 갚을 방법이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처럼 구이저우성을 비롯해 지난해 중국 지방정부 채무가 약 천조 원 늘어나 채무 증가 한도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의 GDP 대비 총 비금융 부채비율도 287.1%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정한 기준으로는, 가계와 기업, 정부 부채비율의 합이 245%를 넘어서면 경제 성장에 충격을 가져옵니다.

[장정석/한국은행 베이징소장 : "중국 부채비율이 임계치를 넘은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경기 부양 등을 겨냥한 지출이라는 점에서 효과를 지켜볼 필요는 있습니다."]

더 이상 빚을 낼 수 없는 중국 지방 정부들은 '특수 법인(LGFV)'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데, 통계에도 잡히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부채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부채가 급격하게 늘면서 중국 당국은 지방부채 위험이 큰 지역에 신규 건설 프로젝트 금지 명령까지 내렸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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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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