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토반도 강진 한 달…머나 먼 복구
[앵커]
2백여 명의 희생자가 나온 일본 노토반도 강진이 발생한지 오늘이면 꼭 한 달이 됩니다.
지진에 따른 쓰나미가 우리 동해안 지역까지 밀려와 경각심을 갖게 했는데요.
노토반도 강진 현장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지종익 특파원이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진 진원지에서 50킬로미터쯤 떨어진 와지마시 서쪽 해안가.
원래 바닷물이 있던 항구가 육지로 변했습니다.
바다 아래에 있던 지반이 강진으로 우뚝 솟아오른 겁니다.
원래 이곳은 방파제지만 지금은 주변에 바닷물이 전혀 없습니다.
강진 전에는 제 키보다 훨씬 높은 곳까지 바닷물이 차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날마다 바다에 나가던 어민들은 생업을 포기해야 할 처집니다.
[헤노/와지마시 주민 : "해변이 넓어져서 깜짝 놀랐어요. 원래 이 앞까지가 바다였어요."]
노토반도 인근의 이 간척지 마을은 지진으로 연약한 지반이 변형되는 액상화 현상이 가장 심각했던 곳입니다.
자동차들이 기울어진 도로를 달리는 실정입니다.
바닥에 균열이 생긴 건물들도 그대로 방치돼 있고, 기울어진 주택엔 위험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일본 언론에선 이 곳을 '수평을 잃은 뒤틀린 마을'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복구도 막막해서 이 마을에서 사는 걸 포기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마쓰모토/우치나다 주민 : "살기도 불안하고, 고치지 않고 이대로 살면 몸도 이상해질 것 같아서..."]
노토반도 강진 한 달, 이재민들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고 있습니다.
노토반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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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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