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손준성 검사 징역 1년…"정치적 중립 위반"

한성희 기자 2024. 2. 1. 0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년 전 총선을 앞두고 당시 범여권 인사들을 검찰에 고발하도록 부추겼다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으로 기소된 손준성 검사가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찰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보도, 그리고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보도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명예훼손 피해자로 하는 고발장을 작성했고, 이를 검사 출신인 김웅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4년 전 총선을 앞두고 당시 범여권 인사들을 검찰에 고발하도록 부추겼다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으로 기소된 손준성 검사가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의혹의 사실 관계를 대부분 인정하고, 손 검사가 검사로서 정치적 중립을 어겼다고 질책했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0년 총선 직전 검찰이 최강욱 전 의원, 유시민 작가 등 당시 범여권 인사들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서 고발하도록 사주했다는 의혹.

검찰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보도, 그리고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보도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명예훼손 피해자로 하는 고발장을 작성했고, 이를 검사 출신인 김웅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수사에 나선 공수처는 김 의원에게 두 차례 고발장을 전송한 인물로 지목된 손준성 대검찰청 전 수사정보정책관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손 검사가 고발장 작성과 전송에 관여한 걸로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공무상 비밀누설 등 일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손 검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검언유착 사건 제보자의 신상과 인적 사항이 담긴 실명 판결문을 내려받아 전송한 건 공무상 비밀과 형사사법 정보 누설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고발장이 수사기관에 접수되지 않았고 실제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봤습니다.

그러면서도 "검사가 지켜야 할 핵심 가치인 정치적 중립을 정면으로 위반해 검찰권을 남용했다"고 질책했습니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손 검사를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습니다.

[손준성/대구고검 차장검사 (검사장) : 항소해서 다투겠습니다.]

손 검사는 재판 중이던 지난해 9월 검사장으로 승진했지만, 지난달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은진, CG : 최하늘)

한성희 기자 chef@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