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5.25~5.50% 4연속 동결…연준, 금리 ‘조기 인하’ 가능성엔 선그어

곽선미 기자 2024. 2. 1. 0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1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재차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조심스레 기준금리 '조기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연준은 이에 대해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날 연준의 발표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공식적으로 금리 전망을 변경했다"면서 "인플레 위험이 사라졌다고 판단되면 향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1년 이후 최고수준 유지…“더 좋은 균형점으로 가지만 전망 불확실”
파월 “3월 회의서 금리 인하 보증할 확신 얻을 것으로 생각하진 않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1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재차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에 이은 4번째 기준금리 동결이다. 이로써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금리 격차는 최대 2%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조심스레 기준금리 ‘조기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연준은 이에 대해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들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보도자료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최근 경제 활동은 지표상으로 안정적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일자리 성장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견조하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 상승은 지난해에 비해 완화됐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그러면서 "위원회는 오랫동안 최대 고용 및 물가 상승률을 2% 목표로 설정해 왔다"며 "이 같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위험은 더 좋은 균형점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고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여전히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기준 금리 동결의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은 높은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해 지난해부터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연준은 시장의 조기 인하 기대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정책목표치인 2%로 복귀한다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 기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못 박았다.

앞서 시장에서 제기된 바 있는 ‘금리 조기 인하론’은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는 통계에 근거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9%로 2021년 3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2%대로 복귀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3월부터 금리를 인하하고, 올해 최대 6~7차례 금리를 지속적해서 내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왔다.

이이 관련, 이날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의 성명보다 훨씬 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정도로 충분한 자신감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연준의 발표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공식적으로 금리 전망을 변경했다"면서 "인플레 위험이 사라졌다고 판단되면 향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곽선미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