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합주서 트럼프에 오차 밖 열세…이민 문제 발목”
[앵커]
미국 대선의 승패를 결정할 주요 경합 지역 7곳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 범위를 벗어나는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민 문제가 두 후보 간 격차를 벌렸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순 미국 내 선거 경합주로 꼽히는 7개 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양자 대결 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2%로 집계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48%.
바이든이 6%포인트 뒤진다고 나온 건데, 오차 범위 밖 열세가 나타난 겁니다.
제3 후보를 포함해 선거가 다자 구도가 될 경우엔,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35%,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로 두 후보 간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선거에 쟁점이 될 이슈로는 이민 문제를 꼽은 응답자 비율이 어느 선거보다 높았습니다.
응답자 13%가 투표 방향을 결정하는 데 이민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는데 이 문제에서 트럼프를 신뢰한다고 답한 사람은 52%, 바이든을 언급한 사람은 30%에 그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취임하자마자 즉시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할 것입니다."]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은 이민자들이 몰리면 국경을 닫겠다고까지 말하며 부랴부랴 표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국 백악관 대변인 :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국가를 위해 (이민) 문제를 당리당략에 이용해 온 수 년간의 행태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공화당은 하원 상임위에서 이민 대응을 총괄하는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까지 통과시키며, 바이든 정부의 이민책이 너무 무르다고 공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민 정책 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은 사법 리스크도 여전히 중요한 변수인 걸로 조사됐습니다.
여론조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트럼프에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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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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