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월 금리 인하 부정적 입장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사실상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3월 인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파월의 발언이 찬물을 끼얹으며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뉴욕 3대지수인 다우 평균은 317.01포인트(0.82%) 하락한 3만8150.3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5.89포인트(2.23%) 떨어진 1만5164.01,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79.32포인트(1.61%) 떨어진 4845.65에 장을 마감했다. 로이터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해 빠른 비둘기파적(금리 인하) 전환을 기대했던 시장 참여자들에게 타격을 입혔다”고 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다우지수는 12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10월, S&P500 지수는 9월 이후 최악의 하루였다”고 했다.
파월은 이날 “오늘 회의를 토대로 말하자면 연준이 3월 회의까지 (금리 인하에 대한) 충분한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또 “3월 인하는 아마 가장 가능성이 낮은 경우”라고 했다. 사실상 금리 인하에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는 하지만 당장 하지는 않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연준은 이날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있다는 점에 고무돼 있지만 그렇다고 현 시점에서 승리를 선언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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