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공 100단’ 실버 배우…설 영화 공연 책임진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2024. 2.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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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의 실버 배우들이 스크린과 무대를 점령 중이다.

윤여정과 나문희·김영옥이 각각 주연한 영화 '도그데이즈'와 '소풍'이 극장가 성수기로 꼽히는 설 연휴에 개봉해 흥행을 겨냥하고, 신구와 박근형이 함께 무대에 오른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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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나문희·김영옥·신구·박근형…
윤여정, 스무살 탕준상과 호흡
나문희·김영옥, 60년 우정 과시
신구·박근형, 연극서 매진 돌풍
영화 ‘도그데이즈’ 윤여정. 사진제공|CJ ENM
관록의 실버 배우들이 스크린과 무대를 점령 중이다. 윤여정과 나문희·김영옥이 각각 주연한 영화 ‘도그데이즈’와 ‘소풍’이 극장가 성수기로 꼽히는 설 연휴에 개봉해 흥행을 겨냥하고, 신구와 박근형이 함께 무대에 오른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미나리’, ‘파친코’ 등 글로벌 작품에서 활약한 윤여정(76)은 2월 7일 개봉하는 ‘도그데이즈’로 국내 영화에 복귀한다. 반려견을 통해 삶의 변화를 맞이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따뜻한 가족 영화에서 은퇴한 유명 건축가 역을 맡았다.

유해진, 김서형, 김윤진, 이현우 등 여러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탕준상(20)과 연기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끈다. 극중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기 위해 배달 아르바이트생인 탕준상과 동행하며 예상외의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낸다.

윤여정은 “이렇게 나이 어린 배우와 함께 연기를 한 건 처음이다. 탕준상 아버지의 나이가 우리 아들(1975년생)과 동갑”이라며 “손주뻘 되는 친구와도 만나 연기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즐겁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영화 ‘소풍’ 김영옥·나문희.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도그데이즈’와 같은 날 개봉하는 ‘소풍’에서는 나문희(82)와 김영옥(86)이 투톱 주연으로 나선다. 절친이자 사돈지간인 두 친구가 고향인 경남 남해로 여행을 떠나 16살의 추억을 돌이킨다. 두 사람은 실제 60년간 이어오고 있는 깊은 우정을 영화에서도 녹여냈다.

윤여정과 나문희, 김영옥은 의도치 않게 흥행 경쟁을 벌이게 됐지만 서로에 대한 응원을 아끼지 않으며 애정을 드러냈다. 나문희와 김영옥은 “(윤)여정이는 우리의 자랑이다. 좋은 배우니 좋은 영화를 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고, 윤여정도 “두 영화가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김)영옥 언니는 나의 롤모델이다”고 응원했다.

‘소풍’에서 나문희와 김영옥의 고향 친구로 등장해 힘을 보탠 박근형(83)은 신구(87)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무대에 올리고 있다. 각각 주인공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을 연기하는 두 사람은 더블 캐스팅 없이 매일 같이 무대에 올라 모든 공연을 매진시키고 있다. 특히 약 3시간에 달하는 연극이 거의 두 캐릭터의 대사로 이뤄지는 만큼 두 배우가 소화하는 엄청난 대사량에 대한 관객의 감탄이 쏟아지고 있다. 2월 말부터는 울산, 세종, 대구 등 지방 투어 공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신구·박근형. 사진제공|파크컴퍼니
두 사람이 연극을 끝낸 직후 이서진, 나영석 PD와 만나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 여전한 연기 열정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상이 채널 십오야 유튜브 채널에 공개돼 11일 만에 조회수 77만 건을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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