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선 "10대 때 '너무 야해!' 출연 정지+방송국 고위 관계자들이 독설도"[슈퍼마켙]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가수 김완선이 과거 방송 출연 정지를 당한 이유를 공개했다.
김완선은 지난달 31일 오후 공개된 모델 이소라의 유튜브 채널 '메리앤시그마'의 '슈퍼마켙 소라'(이하 '슈퍼마켙')에 출연했다.
이날 영상에서 이소라는 "'나 오늘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야 너 눈이 더 무서워!' 이런 개그가 90년대에 유행했었다"고 전하며 "그 노래 얼마나 멋있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김완선은 "근데 그때 그 개그 웃었냐?"고 물은 후 "나는 그 개그를 나중에 들었다. 나는 안 웃긴 거야. '이게 왜 웃기지? 뭐가 웃긴 거지? 그랬는데... 나중에 세월이 지난 다음에 인터뷰할 때 과거 영상 볼 때가 있잖아. '어... 그래... 그런 이야기... 나올 만 하다! 하하하'. 다시 보니 진짜 나도 무서운 거야!"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이소라는 "완선 씨가 도발적이고 섹시하고 그 당시 없는 눈빛을 했잖아. 어떻게 보면 저랑 비슷한... 저도 그때는 섹시하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섭다'라고 했다"고 위로를 건네며 "완선 씨는 그냥 눈 뜬 것만으로 출연 정지 당하셨다고?"라고 물었다.
김완선은 "진짜 목까지 오는 상의에, 발목까지 가리는 긴 바지에다가, 자켓도 무릎까지 오는 걸입고 노래를 했는데... 방송 출연 정지를 당한 거야. 이유가, 야하다는 거야! 그러니까 요즘 말로 하면... '너 너무 섹시해서 출연 정지야!' 이거야"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이소라는 "얼굴이 섹시해서 출연 정지 말도 안 돼"라고 어이없어 했고, 김완선은 "그 당시에는 가수 분들이 나오셔서 노래를 하면... 생글 생글 웃으면서 노래를 했다... 근데 난 웃지도 않지, 째려보면서 하지. 그러니까 뭔가 불편했던 거 같아. 사람들이 볼 때"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소라는 "근데 한편 그런 부분을 좋아하는 팬분들도 계시는 거잖아"라고 했고, 김완선은 "젊은 사람들은 좋아했다. 그런데 기성세대 분들은 되게 싫어하셨다. 그래서 저는 어떤 일이 있었냐면 방송국에서 복도 지나갈 때, 방송국 높은 직책에 계신 분이다. 마주치면 내 눈앞에 딱 와서 내 얼굴을 마주 보고 '난 네가 왜 인기 있는지 모르겠어!' 그러고 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이소라는 "너무 너무 무례해!"라고 분노했고, 김완선은 "난 그때 10대인데 얼마나 상처가 돼. 근데 정말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면서 "우리가 데뷔했던 시대가 그런 시절이었던 거야. 그러니까 방황했던 시간이 길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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