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사외이사 정례모임 확대…이사회 중심 ‘거버넌스 혁신’ 가속

2024. 2. 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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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그동안 총수 등 경영진에게 집중됐던 기업의 경영을 이사회 중심으로 바꿔 선진 지배구조 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별도의 사외이사진 모임인 'SK 디렉터스 서밋'을 중심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구현하고 있다.

각 계열사가 이사회 중심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경영진 견제와 감독 시스템 마련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SK그룹 각 계열사 이사회가 CEO 평가와 보상까지 도맡는 등 역할과 책임이 막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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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최우수 기업]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SK그룹은 그동안 총수 등 경영진에게 집중됐던 기업의 경영을 이사회 중심으로 바꿔 선진 지배구조 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별도의 사외이사진 모임인 ‘SK 디렉터스 서밋’을 중심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구현하고 있다.

디렉터스 서밋은 그룹 사외이사들이 거버넌스의 주요한 축으로 글로벌 시장 전망과 계열사 전략을 살펴보고, 전략·투자 관련 이사회의 역할 등에 대해 활발히 논의하는 자리다. 2023년부터 디렉터스 서밋을 확대경영회의, 이천포럼, CEO 세미나와 더불어 그룹 주요 전략회의로 격상해 정례화했다.

‘SK 성장을 위한 통찰력’을 주제로 2023년 10월 개최된 디렉터스 서밋에는 SK그룹 14개 계열사의 사외이사 대부분이 참석했다.

참석한 사외이사들은 각 관계사 경영진에 대한 견제·감독 기능 확대를 위해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의가 회사 내부 감사기구를 직접 감독함으로써 경영 리스크를 사전 및 사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사외이사들은 SK그룹 주요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와 인공지능(AI) 등 분야 글로벌 시장과 계열사 전략을 살피고, SK 성장을 위한 이사회 역할과 방향성 등에 대해 활발히 논의했다.

SK그룹은 이사회가 견제와 감독 기능을 가진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 신규 비즈니스에 대한 사외이사들의 통찰력을 높이는 한편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3월 여성 및 전문경영인 출신 사외이사를 대거 신규 선임하며 이사회의 다양성·전문성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3년 SK그룹 12개 주요 상장사가 신규 선임한 사외이사 12명 중 7명이 여성이고, 최고경영자(CEO)급 전문경영인 출신도 7명이었다.

12개 주요 상장사 이사회의 여성 이사는 총 19명으로, 여성 이사 비율이 2022년 대비 7%포인트 높아진 21%가 됐다. 전·현직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가 14명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사외이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에서 25%로 전년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SK그룹은 거버넌스 체계의 근본적인 혁신에 대한 의지를 담아 2021년부터 글로벌 스탠더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중심경영을 강화하는 ‘거버넌스 스토리(Governance Story)’를 추진해오고 있다. 가시적 성과도 나오고 있다.

각 계열사가 이사회 중심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경영진 견제와 감독 시스템 마련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SK그룹 각 계열사 이사회가 CEO 평가와 보상까지 도맡는 등 역할과 책임이 막중해졌다. 

SK그룹은 이사회 중심 경영지원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각 계열사 이사회가 경영진 감시와 견제 기능을 넘어 기업가치 창출을 주도하는 실질적 최고 의사결정 기구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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