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티 '블랙' 종료…택시단체 헛기침에 모빌리티 혁신 또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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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포컴퍼니가 허가받은 '타입1'은 렌터카 등을 빌려 택시와 유사하게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유형이다.
우티 블랙은 한국 방문 외국인, 의전이 필요한 기업 고객 등 특수 시장을 겨냥해 만든 프리미엄 택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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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티의 프리미엄 서비스 '블랙'이 택시 업계 반발로 시범 운영 단계에서 중단된 가운데, 이 사업에 협업한 여객 자동차 플랫폼운송사업(타입1) 허가 업체 '레인포컴퍼니'의 권오상 대표는 "아쉽다"는 입장을 31일 드러냈다. 다만 모빌리티 혁신은 지속해 택시 업계의 보완제 역할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레인포컴퍼니가 허가받은 '타입1'은 렌터카 등을 빌려 택시와 유사하게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유형이다. 이 업체들은 국토교통부에 운행 대수를 허가받고 매출의 5%를 상생 기여금(또는 운행 횟수 당 800원)으로 낸다. 우티 블랙은 한국 방문 외국인, 의전이 필요한 기업 고객 등 특수 시장을 겨냥해 만든 프리미엄 택시다. 지난해 12월 초부터 시범 운영했으며, 일반 택시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
그러나 우티 블랙의 등장은 택시 단체의 강한 반발로 이어졌다. 택시 단체는 외국인, 법인뿐 아니라 개인도 우티 블랙을 이용할 수 있어 '사실상 타다의 부활'이라 평가했다. 운수사업법상 승객을 골라 태울 수 없는 만큼, 사실상 서비스를 접으라는 요구와 다를 바 없었다.
권 대표는 "탑승객 여권 또는 법인카드 등을 매번 확인해 외국인과 기업 고객인지를 확인하기도 어려운 만큼, 당장 일반 이용자를 걸러내기 힘든 건 사실"이라 전제하면서도 "시범 서비스 기간 카드 결제 내역 및 아이디 등 정보를 역추적해 외국인 등의 비중을 파악하고, 일반인 비중이 높으면 그때 가서 서비스를 접든, 아니면 기술적 조치를 보완해 서비스를 이어가든 결정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 시범 운영해 데이터를 쌓아야 그다음 조처를 할 수 있을 텐데, 택시 단체 헛기침 한 방에 시도 자체가 허무하게 끝나버렸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권 대표는 또 "우티 블랙의 외국인 이용객 비중은 대략 48~50% 정도였다. 그만큼 (일반 택시에) 외국인이 불편함을 느꼈고 (우티 블랙의) 수요가 충분했다는 것"이라며 우티 블랙이 국내 택시업계의 혁신에 기여했을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외국인, 기업 고객 등) 프리미엄 시장이 유의미하다면 추후 택시업계에 관련 데이터를 오픈해 상생을 꾀할 계획도 있었다"고 거듭 안타까워했다.
권 대표는 우티 블랙 서비스 운영 과정의 불법적 요소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편법적인 요소로 기회를 노린 게 아니라, 명백한 운송사업자의 지위로 새로운 시장을 찾은 것"이라며 "우티 블랙도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서 및 차량 대수를 인가받고, 기사 법정 교육도 수료하는 등 정당하게 진행됐다"고 했다. 이어 "과거 '타다 트라우마'에 따른 (택시 단체의) 무조건적인 적대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레인포컴퍼니는 우티 블랙 사업의 관계없이 모빌리티 혁신 노력을 지속한다. "우티 블랙으로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플랫폼 운송 사업자가 특정 영역 안에 갇히지 않고 여러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택시가 못하는, 택시가 안 하는 부분을 계속 찾아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 택시 업계의 보완제 역할을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기업가치"라고 강조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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