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식이 "배고파요"…카톡 프로필서 '캐릭터' 키운다

최은수 기자 2024. 2. 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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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프로필에서 게임처럼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콘텐츠가 추가됐다.

카카오톡 내에 인터랙션(상호작용)하는 기능을 지속 업데이트하며 종합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아울러 카카오톡 내 일상을 친구들에게 공유하고, 24시간 이후에 사라지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인 '펑'도 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 등록 시 '위치 스티커'를 등록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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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처럼 레벨 올리며 캐릭터 육성…'펑'은 위치 스티커 생겨
상호작용 기능 추가해 체류시간 확대 목적
카카오가 지난 24일 카카오톡 업데이트(v10.5.0)를 통해 공감스티커 기능에 ‘프렌즈 키우기 스티커’를 추가했다.(사진=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카카오톡 프로필에서 게임처럼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콘텐츠가 추가됐다. 카카오톡 내에 인터랙션(상호작용)하는 기능을 지속 업데이트하며 종합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24일 카카오톡 업데이트(v10.5.0)를 통해 공감스티커 기능에 ‘프렌즈 키우기 스티커’를 추가했다.

프렌즈 키우기 스티커는 캐릭터를 키우며 레벨을 올리는 육성형 게임 형태다. 게임처럼 각 레벨에 따라 변화하는 스티커를 볼 수 있다. 프로필 편집 모드를 통해 공감 스티커 기능 클릭 시 죠르디와 춘식이 캐릭터 스티커를 선택해 적용하면 된다.

지인의 프로필의 스티커를 클릭해서 공감을 보내던 기존 공감 스티커와 달리 내가 내 스티커에 직접 리액션을 보내는 형태로 누적 공감 수에 따라 레벨이 올라간다. 가령 캐릭터 위에 말풍선을 통해 ‘배고파요’ 등 메시지가 뜨고, 캐릭터를 누르면 ‘쉬기’, ‘집안일하기’ 중 하나를 선택하면 레벨이 올라간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캐릭터 모습이 바뀐다.

또한 프렌즈 키우기 스티커의 경우 친구가 누르더라도 숫자 기록 등이 남지 않는다.

카카오는 향후 선택 가능한 캐릭터를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는 이용자들이 즐겁게 즐기기 위한 콘텐츠를 많이 넣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프렌즈 키우기의 경우 친구의 캐릭터가 변화하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카카오톡 내 일상을 친구들에게 공유하고, 24시간 이후에 사라지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인 ‘펑’도 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 등록 시 ‘위치 스티커’를 등록할 수 있게 됐다. 이용자가 펑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지인에게 공유하며 맛집 정보, 여행 위치 등도 함께 공유 가능할 수 있다. SNS 성격을 강화한 것이다.

카카오가 이같은 기능들을 추가한 배경은 지인, 비지인과의 인터랙션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광고 매출을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에 따른 것이다.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팅이 아닌 다른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추가하며 체질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단체채팅방에서 알림 없이 나갈 수 있는 ‘조용히 나가기’ 등으로 이용자 불편을 해소하는 한편 공감 스티커, ‘펑’ 기능 등 새로운 기능을 지속 추가하고 있다.

개편 효과는 서서히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11월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톡 내 1000만명 이상 매일 방문하는 탭이 3개(친구·채팅·오픈채팅)가 됐고 이용자 체류시간도 유의미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구조적 변화를 지속해 5개 탭 모두 매일 1000만명 이상 방문하는 종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톡 개편의 배경에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1020세대가 선호하는 해외 플랫폼의 추격에 대응하겠다는 목적도 담겼다. 카카오톡은 국내 사용자 수 1위 앱으로, '국민 메신저'로 불리지만 최근에는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맹추격당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지난 23일 공개한 ‘빅테크 플랫폼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카카오톡 앱의 MAU(월간활성화이용자수)는 4102만 1737명으로 1위를 유지했지만, 4102만 1401명을 기록한 유튜브와의 격차는 336명에 불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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