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준비’ 벤처계는 女風… 이영·김수민 출마, 장서정 비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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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벤처 업계에선 전·현직 여성 기업가의 활약이 눈에 띈다.
윤석열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이영 전 장관은 서울 중·성동을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전 장관은 최근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중구·성동구를 복합문화산업과 인공지능 기술이 만나는 한국의 혁신 스타트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이론 경제통으로는 안 된다. 실물 경제 해결사가 기업과 사람이 이사 오고 싶은 중구·성동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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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벤처 업계에선 전·현직 여성 기업가의 활약이 눈에 띈다. 윤석열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이영 전 장관은 서울 중·성동을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2000년 사이버 보안 벤처기업 ‘테르텐’을 창업해 20년간 기업을 이끈 1세대 여성 벤처기업가다.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디지털 경제와 과학기술 부문 미래 비전 공약을 설계했다. 이런 공에 힘입어 그는 벤처기업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중기부 장관을 지냈다.
이 전 장관은 최근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중구·성동구를 복합문화산업과 인공지능 기술이 만나는 한국의 혁신 스타트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이론 경제통으로는 안 된다. 실물 경제 해결사가 기업과 사람이 이사 오고 싶은 중구·성동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될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통 이혜훈 전 의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곳에는 하태경 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충북 청주 청원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도 벤처계 인사 중 한 명이다. 청주 출신인 그는 숙명여대 재학 당시 대학 디자인 동아리인 ‘브랜드 호텔’을 이끌며 벤처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브랜드 호텔은 ‘허니버터칩’과 이마트의 자체 상품 ‘노브랜드’ 디자인에 참여해 주목받았다.
그는 20대 총선에서 29세에 청년 대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국회 최연소 의원이자 헌정사상 최연소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국민의힘 출범 당시에도 홍보본부장으로 당명·로고 등 이미지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이런 이력 덕분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유·아동 돌봄 스타트업 ‘자란다’를 이끄는 장서정 대표 또한 한 위원장의 권유로 비대위원에 발탁돼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이 예상된다. 그는 22대 총선 공약개발본부에 참여하며 국민의힘 ‘총선 1호 공약’으로 발표된 저출생 문제 해결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세부 대책을 만드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장 대표가 ‘워킹맘’의 대표주자이자 실제 일·가정을 양립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만들었다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비례대표로 지명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공동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구성된 단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최성진 대표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대외협력실장을 거쳐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사무총장을 지낸 최 대표는 최근 기고에서 “이미지 소비를 위한 스타트업 인재 영입이 아니라 제대로 된 스타트업 정책을 만들고 실현할 전문가를 발굴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영 전 장관의 뒤를 이을 중기부 장관 후보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됐던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국민통합위원회 2기 민간위원으로 참여한 그는 벤처, 스타트업 등 청년 경제를 활성화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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