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10년 전 진출한 온라인 간편결제 여전히 뒷걸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면 토스의 실적 반등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소비자리서치 연구기관 컨슈머 인사이트에 따르면 금융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조사하는 설문에서 토스페이는 6위(6%)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이 여러 온라인 간편결제 수단 중 토스페이를 외면하는 이유는 토스페이의 범용성이 부족한 탓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드사 간편결제보다 선호도 뒤져
“간편결제 장악 못하면 수익 못내”
기업공개(IPO)를 앞둔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10년 전 불었던 간편결제 유행에 일찌감치 탑승했지만 당시 함께 도전장을 내민 네이버·카카오와 비교하면 시장 장악력이 약한 상태다. 간편결제 시장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면 토스의 실적 반등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소비자리서치 연구기관 컨슈머 인사이트에 따르면 금융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조사하는 설문에서 토스페이는 6위(6%)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컨슈머 인사이트가 지난해 9~10월, 금융 소비자 294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간편결제 수단을 물어 순위를 매겼다. 이번 설문에서 1위는 네이버페이(20%)가 차지했다. 다음으로 삼성페이(13%)와 카카오페이(10%)가 나란히 2위, 3위에 올랐다.
소비자들이 여러 온라인 간편결제 수단 중 토스페이를 외면하는 이유는 토스페이의 범용성이 부족한 탓으로 보인다. 가맹점 수가 적어 결제 수단으로써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토스페이를 쓸 수 있는 가맹점 수는 2만5000여개다.
반면 네이버페이를 쓸 수 있는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300만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한 온·오프라인 가맹점 수는 83만개를 웃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는 각각 모기업의 대규모 사용자 인프라를 갖춘 데다 가맹점 수도 빠르게 늘렸다. 하지만 토스는 지난 2015년 8월 토스페이 출시 후 획기적인 시장 공략법을 내놓지 못했다.
게다가 토스페이 선호도는 카드사 간편결제 서비스에도 바짝 쫓기는 중이다. 토스페이는 컨슈머 인사이트의 소비자 선호 설문에서 KB Pay(4위·9%)와 신한플레이(5위·8%)보다 뒷순위였으며 현대 앱카드(7위·5%)를 1%포인트 차로 가까스로 제쳤다. 한발 늦게 간편결제 사업에 뛰어든 카드사들은 수백만명 회원이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설계하며 시장 장악력을 높이는 중이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는 온라인 간편결제 과정에서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카드로 결제하도록 유도하기에 최근 카드사의 온라인 간편결제 성장 속도가 빠르다”라고 전했다.
온라인 간편결제 사업 부진은 토스의 수익성과도 연결된다. 간편결제 시장에서 힘을 못 쓰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는 게 핀테크업계의 시각이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가맹점에 부과하는 가맹 수수료를 통해 매출을 만든다. 가맹점 수와 소비자 이용 건수는 매출 규모를 결정하는 결정적 요소다. 토스는 간편송금 서비스를 내세워 국민 핀테크 앱으로 도약했지만 실질 매출을 만드는 결제 소비자 유치엔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스는 지난 2016년 실적 공시 이후 매년 적자를 냈고 지난 2022년엔 3841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간편송금 고객은 앱 이용 건수 증가에 도움을 주지만 간편결제 고객은 결제를 통해 수수료 매출을 만들고 이 중 일부는 앱 내 금융 상품을 이용해 부가 매출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며 “사업자 입장에선 송금 고객보다 결제 고객을 양질의 고객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한편 토스는 신세계 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쓱)페이·스마일페이 인수를 추진하며 간편결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해부터 신세계그룹과 간편결제사업 양수도 계약을 추진했으며 올해 1분기 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쓱페이와 스마일페이 사용자는 약 2500만명으로 추산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