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감사인 지정 회사 16% 감소…"지정 사유 합리화"

우연수 기자 2024. 2.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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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감사인 지정 회사 수가 전년 대비 16%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기적 지정 제도 도입 등으로 급증했던 지정 회사는 지난해 회계 제도 보완 방안에 따라 지정 사유를 합리화한 결과 신외감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주기적 지정 회사는 총 571곳으로 전년 대비 106곳(15.7%) 감소했다.

직권 지정 회사는 1096곳으로 전년 대비 203곳(15.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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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외감법 도입 이후 처음 감소
4대 법인 쏠림은 높아져…지정 비중 7.7%p↑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지난해 감사인 지정 회사 수가 전년 대비 16%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감사인을 주기적으로 당국으로부터 지정받도록 하는 신(新)외부감사법 도입 이래 지정 회사 수가 줄어든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의해 감사인이 지정된 회사는 1667곳으로 집계됐다. 전년도(1976곳) 대비 309개사(15.6%) 감소한 수치다.

주기적 지정 제도 도입 등으로 급증했던 지정 회사는 지난해 회계 제도 보완 방안에 따라 지정 사유를 합리화한 결과 신외감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재무 기준 완화에 따라 직권 지정이 177개사 감소했으며 투자주의환기종목이던 6곳이 지정해제됐다. 대형 비상장사 기준이 자산 1000억원 이상에서 5000억원 이상으로 상향되면서 주기적 지정 대상 대형 비상장사가 92곳 감소했다.

지정 회사 비중은 4.0%로 전년(5.3%) 대비 1.3%p 축소됐다.

주권 상장법인의 지정 비율은 37.6%로 여전히 높지만 지정 사유를 합리화한 결과 2021년 51.1%에 달했던 지정 비율은 신외감법 도입 초기 수준(2019년 34.7%)으로 하락했다.

주기적 지정 회사는 총 571곳으로 전년 대비 106곳(15.7%) 감소했다. 주기적 지정 회사 중 연속 지정이 375곳이며, 신규 지정은 196곳이다.

직권 지정 회사는 1096곳으로 전년 대비 203곳(15.6%) 감소했다.

사유별로 상장예정법인이 466곳으로 가장 많고 재무기준 169곳, 관리종목 148곳, 감사인 미선임 88곳 등이 있다.

재무기준 직권 지정 사유 합리화로 3년 연속 영업 손실 등에 따른 지정회사가 177곳(51.2%) 감소했다. 또 감사인 미선임과 선임 절차 위반에 따른 지정도 전년 대비 각각 33곳(27.3%), 37곳(52.1%) 줄었다.

감사인 지정 대상 1667곳에 대해 53곳의 회계법인을 지정했다.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한영·안진)이 속한 가군은 851곳(51.0%)로 전년 대비 4곳 감소했으나 비중은 7.7%p 증가했다.

금감원은 "간담회 등을 통해 지정 회사의 어려움을 청취하는 등 이해 관계자와 소통하면서 회계 개혁의 취지를 유지하면서도 기업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들을 지속 발굴·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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