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립리그에서 뛰던 방출생, 한화에서 억대 연봉 받는다…“더 욕심이 생긴다”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억대 연봉을 받게 된 건 정말 뿌듯한 일이다.”
한화 이글스 윤대경(30)은 올해 처음으로 억대 연봉 반열에 올랐다. 9000만원에서 2000만원 오른 1억 1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동안 윤대경의 커리어에는 굴곡이 많았는데, 이제 조금씩 빛을 보게 됐다. 윤대경 스스로도 뿌듯한 일이라고 했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윤대경은 더 발전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 선수단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4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 멜버른으로 떠났다. 출국 전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윤대경은 “비시즌 동안 바쁘게 운동만 하면서 지냈다. 지난해 후반기에는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트레이닝을 더 많이 했다. 11월말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다니는 트레이닝 센터가 있어서 빨리 몸을 만들 수 있었다. 캐치볼도 꾸준히 했다. 겨울을 알차게 보낸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윤대경은 지난해 47경기에 등판해 47⅔이닝을 소화했고 5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때 부진으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반등에 성공.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선발 투수 경험도 있지만, 중간 계투가 몸에 맞았던 윤대경이다. 그는 “짧은 이닝에 집중하는 게 더 잘 맞는다. 전력으로 다 쏟아내는 게 익숙하다”며 불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유를 전한 바 있다.
자리를 잡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던 윤대경이다. 한 차례 방출 아픔도 겪었다. 인천고 출신인 윤대경은 2013년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65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됐다. 하지만 현역으로 입대한 후 삼성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윤대경은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고, 일본 독립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왔다. 한층 성장한 윤대경은 한화 스카우트의 눈에 들었고, 다시 기회를 받았다.
윤대경은 2020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55경기에서 51이닝을 소화했고 5승 7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냈다.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 체제였던 2021년에는 필승조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화는 믿고 쓸 만한 선발 투수가 부족했고, 윤대경을 선발 투수로 전환했다. 하지만 윤대경은 선발투수로 정착하지 못했고, 다시 불펜으로 돌아와야 했다. 최원호 감독 부임 후에는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1군에서 등판하는 날이 많아졌다. 윤대경은 사령탑의 믿음 속에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억대 연봉에 대열에 합류했다. 윤대경은 “억대 연봉을 받게 된 건 정말 뿌듯한 일이다. 처음이 있는 일이라 더 뜻 깊은 것 같다. 그러면서 책임감도 생겼다. 더 잘해야 한다는 욕심도 든다. 더 좋은 성과를 낸다면, 내년에는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계속 좋은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억대 연봉을 받게 된 소감을 전했다.
필승조 재진입도 노린다. 성적이 좋다면, 원하는 보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이다. 윤대경은 60이닝 이상, 3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목표로 잡았다. 윤대경은 “세이브나 홀드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1군에서 생존한다면, 달성할 수 있는 것들이다. 자주 경기에 나가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올릴 수 있는 기록이다”며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윤대경은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체력이 떨어지면 투구 밸런스가 흔들린다. 구위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몸의 리듬 자체가 깨지면 제구도 안 된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다. 올 시즌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체력이 필수다. 또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방출 통보를 받았지만,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던 윤대경은 이제 한화에 없어서는 안 될 투수가 됐다. 그동안 경험을 통해 노하우도 축적했다. 윤대경이 올 시즌 한 번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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