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타레미 PK골→퇴장' 이란, 승부차기 혈투 끝 시리아 꺾고 8강행...일본과 격돌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한 명이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 빠졌던 이란이 천신만고 끝에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시리아와 승부차기 간 끝에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 주심은 한국의 김종혁 심판이 맡은 가운데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란이 시리아를 몰아세웠다. 이란은 전반 7분 만에 아즈문이 포문을 열었고, 수 차례 공격을 시도한 끝에 시리아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4분 시리아 수비에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타레미는 직접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면서 이란에 1-0 리드를 안겼다. 그러면서 전반전은 그대로 이란이 앞선 채 종료됐다.

그러자 시리아도 맞불을 놓았다. 교체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 시리아는 후반 19분 교체 투입됐던 사박이 이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졌고, 김종혁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를 카르빈이 침착하게 넣으면서 1-1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을 내준 이란은 교체카드를 아끼지 않으면서 두 번째 골을 노렸으나 오히려 위기에 빠졌다. 후반 추가시간 타레미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이란은 수적 열세에 빠졌다.

그러면서 경기 흐름은 완전히 시리아 쪽으로 넘어갔으나 1명이 적은 이란이 육탄 방어를 펼치면서 정규시간에 승부를 보지 못해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에서도 주도권은 시리아가 잡은 채 이란을 흔들었지만 이란의 단단한 수비를 쉽게 뚫리지 않으면서 결국 피 말리는 승부차기까지 접어들었다.

승부차기에서는 이란과 시리아 모두 첫 번째 키커 모두 성공했지만 시리아의 두 번째 키커 유세프가 실축하면서 분위기가 넘어갔고, 이란은 남은 키커들이 모두 득점하면서 8강 티켓 주인공은 이란으로 정해다.

이로써 이란은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바레인을 3-1로 꺾은 일본과 오는 2월 3일 4강 진출 여부를 놓고 맞붙게 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