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선, 1300억 편취한 이모 언급 “난 일하는 기계→은퇴 후 모두와 절연”(슈퍼마�R)[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가수 김완선이 이모로 인해 힘들었던 활동기와 은퇴 후 심경을 고백했다.
1월 31일 오후 6시 채널 '메리앤시그마'를 통해 공개된 '슈퍼마�R 소라'에는 김완선이 게스트로 출격했다.
이날 이소라는 학창시절 김완선의 팬이었던 사실을 고백했다.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힘들 때 이소라의 노래를 듣고 버틸 수 있었다고. 이소라는 자신을 이소라의 광팬, 신도라고 칭하며 "청소년 시절 완선 씨는 제 삶의 길을 인도해 주는 롤모델이었다"고 칭송했다.
이소라는 처음 김완선을 보곤 "어떻게 저런 외계인 같은 여자가 나타났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이소라의 노래는 하나도 모르는 게 없음을 어필했다. 그러면서 "음악도 엄청난 아티스트들에게 받은 것 아니냐"고 물었다.
김완선은 이에 "지금 생각해보면 이모(故 한백희)한테 참 고마운 건 그거"라며 "얼마 전 미국 롤링스톤에서 한국음악 100곡을 뽑았는데 거기에 제 곡을 써주신 세 분의 작곡가가 다 있더라. 김충훈 선생님, 이장희 선생님, 신중현 선생님. 심지어 내 노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도 있더라"고 자랑했다.
이소라는 "이모한테 고맙지만 완선 씨가 있었기에 완성된 것"이라며 김완선의 잠도 자지 않고 발휘한 열정, 끈기 등을 높였다. 그러자 김완선은 "연습생 시절에는 진짜 뭔가를 많이 했다. 눈 떠서부터 자기 전까지 배우거나 아니면 인순이 언니 일을 하거나. 그렇게 계속 살았는데 데뷔하기 전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니 하나도 피곤하지 않더라. 그게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막상 "데뷔하고 한 2년정도 지나니까 '내가 원하던 가수의 삶이 맞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김완선은 한 곡으로 1년 동안 활동하며 똑같은 노래를 하루 12번씩 불러야 했다며 때문에 나중엔 더이상 필(feel)을 받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거기다 기성세대들의 부정적 반응도 한몫했다. 김완선은 "방송국 지나갈 때 높으신 분이다. 마주치잖나. 내 눈 앞에 딱 와서 내 얼굴을 보면서 '난 네가 왜 인기 있는지 모르겠어'라고 하고 가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그때 10대인데 얼마나 상처가 되겠냐. 정말 그런 사람이 너무 많았다. 우리가 데뷔했던 시대가 그런 세대인 거다. 방황했던 시간이 길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완선은 이런 상황 속 "그 나이는 '내 커리어를 어떻게 쌓아갈까, 어떻게 나를 더 발전시킬까'라고 고민해야 하잖나. 나는 '어떡하면 여기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저 사람(이모)과 헤어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밖에 안 했다"면서 "좋아서 시작한 일이긴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너무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김완선은 "이모는 정말 훌륭한 프로듀서다. 지금도 그런 사람이 없을 거라고 본다. 혼자서 열 사람 일을 했다. 음악적 프로듀서에 매니지먼트도 다 했다. 이모도 키우던 가수에게 배신당한 트라우마가 있었다. (그래서) 나를 24시간 곁에 두고 아무와도 얘기 못 하게 하고 내가 자아 생기고 성장하는 걸 억눌렀다. 그게 너무 힘드니 빨리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다 허비한 것 같다. 지금은 그게 제일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난) 일하는 기계였다. 나는 그게 운인 것 같다. 운때가 별로 좋지 않았다. 그다지 나한테 친절한 사람이 내 옆에 있지 않더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은퇴 후) 용인으로 이사를 간 지가 딱 10년 째다. 거기 가면서 나는 모든 인간관계를 끊었다. 잠수탄 거지. 근데 너무 좋았다. 나는 그렇다. 굳이 나한테 어울리지 않는 인간관계를 하려고 애쓰는 것보단 혼자만의 시간 갖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좋은 사람은 나타날 때가 되면 나타난다"고 나름의 가치관을 전했다.
김완선은 단호한 이성관계 가치관도 드러냈다. 이소라가 데이트를 추천하자 "남자랑 둘이 있으면 불편하지 않냐"며 난색한 김완선은 "나는 (연애가) 1도 안 궁금하다. 그냥 이렇게 좋은 친구들이랑 시간을 보내는 게 훨씬 좋다. 그러기에도 너무 짧은 시간인데 내가 왜 불편한 사람을 억지로 만나려고 애를 써야 하냐. (불편하지 않은 남자는) 없다"고 딱잘라 말했다.
김완선은 지난 2022년 7월 울산국제아트페어에 전시를 하며 정식으로 화가 데뷔했다. 특히 자화상을 많이 그리는 김완선은 그 의미에 대해 "내가 어렸을 때 혼자였다. 너무 어린 나이에 혼자 살았다. 아무도 날 위로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엄마도 가족도 없고 이모도 일만 하는 관계이다보니 자화상 그리는 건 그때의 나를 위로해 주는 마음이다. 그것밖에 이유가 없더라. 다른 그림도 그려봤다. 동물도 그리고 했는데 그런 걸 그릴 땐 솔직히 몰입해서 그린다는 느낌이 별로 없다. 그냥 그림 그리는 행위를 할뿐. 자화상 그릴 땐 조금 다르다. 그때 방치했던 날 위로하는 느낌. '괜찮아. 넌 어렸어'라고 지금 내가 널 위로해줄 수 있어 느낌 이다"라고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김완선은 지난해 2월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13년간 매니저로 일했던 이모가 약 1,300억 원의 수익을 편취해 이모부의 빚을 갚는 데 사용, 본인은 정산금을 단 1원도 받지 못했다고 폭로해 화제를 모았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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