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2024 끝나면 다시 탁구로…유승민 "동·하계 넘나들며 열심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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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 2018평창 기념재단 이사장, 대한탁구협회 회장까지.
'탁구협회 회장'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유 이사장은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탁구 세계선수권이라 이것저것 신경 쓸 것이 많다. 정신이 없다"면서도 "그래도 준비는 마무리 단계다.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체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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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장 부산으로 이동해 세계탁구선수권 준비
(평창=뉴스1) 권혁준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 2018평창 기념재단 이사장, 대한탁구협회 회장까지. '레전드' 탁구 선수였던 유승민(42)은 여러 직책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16년 IOC 선수위원이 된 이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강원2024)까지 동계 올림픽 개최를 두 차례나 함께하며 '동계 스포츠'와도 각별한 인연을 가지게 됐다.
31일 뉴스1과 만난 유 이사장은 "평창 올림픽의 유산을 이어간다는 큰 의미가 있던 강원2024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고 있어 뿌듯하다"면서 "모든 체육인과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대회를 치렀기 때문에 모두가 성공을 만끽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두 번째 동계 올림픽이었는데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대회이고 아시아 최초의 동계 청소년 올림픽 개최였기에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평창 재단도 나름대로 기여를 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 선수들에게도 큰 경험과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내가 현역 시절일 때만 해도 유스 올림픽이란 게 없었다"면서 "청소년 레벨에서 '올림픽' 타이틀을 달고 실제 올림픽이 열렸던 장소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대단한 경험이다. 이 선수들이 머지 않아 다른 선수들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물론 운이 '완벽'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대회 초반 눈이 너무 많이 내려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고, 입장권 이슈도 있었다"면서 "그래도 메가 이벤트를 이 정도로 치러낸 것은 '대성공'이라고 본다. 애초에 성인 올림픽과 유스 올림픽의 예산에 큰 차이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강원2024 기간동안 쉼없이 달려온 유 이사장은 폐막 이후에도 바쁜 일정을 이어간다. 2월16일부터 열흘간 부산에서 세계탁구선수권이 열리기 때문이다.
'탁구협회 회장'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유 이사장은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탁구 세계선수권이라 이것저것 신경 쓸 것이 많다. 정신이 없다"면서도 "그래도 준비는 마무리 단계다.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체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역 시절이던 2004 아테네 올림픽 당시 중국의 왕하오를 꺾고 단식 금메달을 딴 경험이 있는 유 이사장은 "이번에도 한국 선수들의 저력을 믿는다"고 했다.
그는 "물론 중국이 워낙 강하고 대진도 중요하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은 홈에서 열리는 대회에선 잘해왔다"면서 "이번엔 팬들의 관심이 특히 집중될 것 같기 때문에 진짜 잘해야한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선수와 지도자들 모두 부담을 가지면서도 마음가짐과 각오가 남다르다.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내가 그랬던 것처럼, 중국을 잡으려면 '미쳐야' 한다. 에너지를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오는 8월엔 8년간 직을 수행해 온 IOC 선수위원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는 "8년 동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가치 있는 경험을 했다. 단 한 순간도 8년 전의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없다"면서 "임기가 끝난다고 해서 멈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스텝을 준비하려고 한다"며 '행정가'로의 행보가 계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유 이사장에 이어 새롭게 IOC 선수위원에 출마하는 박인비(35)에 대해선 "워낙 훌륭한 선수라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자주 만나면서 표심 공략을 위한 노하우도 많이 알려주는데, 결국 본인의 의지에 달려있다. 최대한 발로 뛰어야 한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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