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이익률 높여라" 현대차그룹 부품계열사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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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들이 해외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의존도를 줄여 이익률을 높이고, 각 부품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현대차·기아에 매여있던 부품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부품사들의 현대차·기아 의존도는 80%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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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들이 해외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의존도를 줄여 이익률을 높이고, 각 부품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현대차·기아에 매여있던 부품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부품사들의 현대차·기아 의존도는 80%가 넘는다. AS시장을 포함하면 현대모비스의 매출 중 90%가 현대차·기아에서 나오고 있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도 80%가 넘는 매출이 두 회사에서 발생한다.
대부분의 매출이 현대차·기아에서 일어나다 보니 이들 회사의 이익은 크지 않다. 완성차의 가격경쟁력을 위해 부품 가격을 높게 책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9조2544억원, 영업이익 2조295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3.8%다. 현대위아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8조5903억원, 영업이익 2292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6%였다. 매출액이 10조원이 넘는 현대트랜시스의 2022년 영업이익은 1517억원이다.
기업 전체가 현대차·기아에 기대는 것은 영업이익률을 높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외부 변수에도 취약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2017년 사드 사태로 현대차·기아의 중국 판매가 급감하자 대부분의 부품 계열사가 동반 부진에 빠졌던 경험이 있다. 지금처럼 외부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매출다변화는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다.
이같은 노력의 성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92억2000만달러(약 12조2000억원)를 수주했다. 당초 목표액 53억6000만달러를 72% 초과 달성했다.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럽 완성차회사에 공급한 전동화 부품(배터리시스템·BSA) 등을 납품한 데 따른 결과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1조450억원 어치의 등속조인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등속조인트는 모터나 엔진이 만든 동력(動力)을 자동차 바퀴로 전달하는 자동차 핵심 부품이다. 현대위아는 1988년 이후 30년 이상 등속조인트를 만들었는데, 해외 수주액이 1조원이 넘는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현대트랜시스는 2019년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RIVIAN)'과 1조원 규모의 전기차 시트 수주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에는 스텔란티스와 7000억원 규모의 납품 계약을 맺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들은 자사의 기술을 홍보하는데에도 열을 올린다. 현대모비스는 CES 2024에 참가해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인 e코너시스템이 장착된 실증차 '모비온(MOBION)'을 최초 공개했다. 현대트랜시스 역시 기아가 CES 2024에서 공개한 'PV5'와 현대차가 공개한 개인형 모빌리티 'DICE'의 시트 개발에 참여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수십년간 자동차를 생산하면서 쌓아온 기술력이 계열 부품회사에 있다"며 "탄탄한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수주를 늘려나간다면 현대차그룹의 체력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부품사들도 전동화 전환에 많은 투자를 해야하는 만큼 체질 개선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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