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골대 두고 패스' 조규성, 선배들도 혹평한 다신 안나와야할 실수[초점]

이재호 기자 2024. 2. 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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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도 없는 빈골대를 두고 공격수가 슈팅하지 않고 패스를 했다.

골키퍼가 없는 빈골대에 슈팅하지 않고 옆으로 패스한 이 장면은 혹평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조규성이 골을 넣는 '공격수' 포지션이라는 점에서 더 치명적이다.

그런데 조규성은 골욕심보다 패스를 선택한 것은 기본적으로 공격수로써 자신감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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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골키퍼도 없는 빈골대를 두고 공격수가 슈팅하지 않고 패스를 했다.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도 혹평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고 국가대표 선배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국이 64년만에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역할을 해줘야할 조규성은 공격수라면 다시는 나와서는 안될 실수를 했다. 자신감을 갖고 '내가 해결한다'는 공격수 정신을 잊지 말아야할 조규성이다.

ⓒ쿠팡플레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3일 오전 12시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호주와의 경기를 가진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힘겹게 8강에 오른 한국. 특히 조규성의 후반 추가시간 9분 나온 극적인 동점골은 무척이나 반가웠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차례 놓치며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조규성이 벼랑 끝에 갔던 대표팀을 살려내는 골을 넣었기에 더욱 극적이었다.

하지만 동점골에도 조규성은 오롯이 칭찬만 받진 못했다. 연장 후반 2분에 나온 장면 때문이었다. 왼쪽에서 한번에 전방으로 연결된 패스때 박스 안에서 사우디 골키퍼가 튀어나와 공을 커트했다. 하지만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마침 옆에 있던 조규성 앞에 공이 떨어졌다. 골대 앞에는 수비수 한명 뿐이었고 골키퍼는 옆에 있어 골문이 비어있는 상황.

물론 조규성이 공을 받는 자세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밀어넣기만 하면 됐다. 그런데 조규성은 슈팅 타이밍을 놓치더니 왼쪽에 있던 홍현석에게 패스했고 홍현석도 슈팅을 할 수 없어 중앙의 손흥민에게 줬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조규성 맞고 나가버렸다.

ⓒ쿠팡플레이

골키퍼가 없는 빈골대에 슈팅하지 않고 옆으로 패스한 이 장면은 혹평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리춘수에서 "저건 욕먹을까봐 그러는거다"라며 "이전에 골대 비었는데 못 넣어서 저기서 안때리는거다. 욕먹을 생각을 먼저하면 안된다. 자신있게 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국가대표 공격수 선배인 정조국 역시 "저건 내가 어떻게 안되겠다"며 감싸주기 어려운 실수임을 인정했다.

국가대표 선배들도 크게 아쉬워할정도로 조규성의 실수는 컸다. 그것도 조규성이 골을 넣는 '공격수' 포지션이라는 점에서 더 치명적이다. 공격수라면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골을 노려야한다. 남들이 보기엔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골에 집착해야한다. 그런데 조규성은 골욕심보다 패스를 선택한 것은 기본적으로 공격수로써 자신감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조규성 역시 이장면에 대해 경기 후 "슛을 하려는 상황에서 내가 생각한 것보다 터치가 조금 짧았다. 옆에 있는 홍현석이 더 완벽하다고 생각해서 패스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때릴 걸 후회하고 있다. 형들도 왜 슛하지 않았냐고, 자신 있게 하라고 격려해주셨다. 많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다시 반복해서는 안된다. 스스로도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공격수라면 자신이 처리해야한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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