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6년 소득 10억에 아파트 1채”… 내연녀 별장-호화요트 등 은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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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5선에 도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년 동안 '약 10억 원'만 벌었다고 선거관리 당국에 공식 신고했다.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대선 후보 정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17∼2022년 소득을 6759만1875루블(약 10억600만 원)로 신고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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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대선 후보 정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17∼2022년 소득을 6759만1875루블(약 10억600만 원)로 신고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러시아 대선 후보는 선거 연도 이전 6년간의 소득과 재산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보유 자산도 검소하다. 은행 계좌 10개에 총 5441만6604루블(약 8억900만 원)과 상트페테르부르크 PJSC 은행 주식 230주를 보유하고 있다. 모스크바 거래소에서 이 주식은 주당 280.49루블이다. 부동산은 더 소박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소형(77㎡) 아파트 1채와 18㎡ 크기의 차고 1개가 전부다. 자동차는 소련 시절 생산된 1960년형 가즈 M21과 1965년형 가즈 M21, 2009년형 라다 니바 등 3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를 믿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미국 CNN은 러시아 전문가들을 인용해 “그의 실제 재산은 말 그대로 서류상 흔적이 없다”고 전했다. 러시아 최대 투자사였던 허미티지 캐피털의 빌 브라우더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미 의회에 출석해 “푸틴의 재산은 2000억 달러(약 267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러시아 야당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반부패 단체는 푸틴 대통령이 “흑해 연안에 이른바 ‘푸틴의 궁전’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형경기장과 지하 하키 링크, 개인 항구 등을 갖춘 저택은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1억 달러(약 1300억 원) 상당의 호화 요트 ‘그레이스풀’ 등 요트 4척에 항공기 58종을 숨겨뒀다거나 연인 중 한 명이 모나코에 410만 달러(약 54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했다는 설도 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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