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승부차기 혈투로 체력 소진했는데…‘호주는 한국 보다 53시간 더 쉬었다’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클린스만호가 8강전을 앞두고 체력적인 열세에 놓였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1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1-1로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로는 호주가 확정됐다. 호주는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렸을 뿐만 아니라 16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하면서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체력적인 면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호주는 지난 28일 일찌감치 8강행을 확정지었다. 한국 보다 이틀이나 먼저 휴식을 취하면서 8강전을 대비한 셈이다.

호주 매체도 이 점을 언급했따. 호주 ‘FTBL’은 “호주는 인도네시아를 꺾고 이틀의 추가 휴식을 취했다. 강이 열리기 전까지 한국보다 53.5시간 더 긴 회복 시간을 가질 것이다”라고 짚었다.

반면 한국은 체력적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사우디와의 16강전에서 120분 넘게 혈투를 벌인 탓에 핵심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심각해진 실정.

특히 손흥민과 이강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 선수는 체력 소모가 많은 공격수로 뛰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서 치러진 4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하며 체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체력 문제는 손흥민과 이강인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김민재, 황인범, 이재성, 설영우와 같은 주축 선수들도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 적절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실정.

실제로 손흥민, 김민재와 같은 핵심 선수들은 사우디와의 연장전에서 극도로 지친 모습을 보여주며 우려를 사기도 했다.

한국과 호주의 경기는 내달 3일 오전 12시 30분에 치러진다. 한국이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