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곡(156) 위일청 '내일이 찾아와도', 애절한 멜로디 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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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일청(본명 위규용)은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로 '내일이 찾아와도', '이제는' 등을 히트시키며 80년대 가요사에 족적을 남긴 가수다.
6인조 서울패밀리로 85년 '내일이 찾아와도'가 수록된 서울패밀리 1집을 발표하면서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대중가수로의 입지를 다졌다.
가수로서 위일청은 음악적 욕심과 달리 성격적으로는 부드럽고 편안한 스타일이다.
위일청의 인생곡은 서울패밀리 시절 대표 노래 '내일이 찾아와도'를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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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밀리 혼성 2인조 위일청 김승미의 환상 보컬 극찬
위일청, 음악적인 욕심 이유로 그룹탈퇴 90년 솔로 변신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위일청(본명 위규용)은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로 '내일이 찾아와도', '이제는' 등을 히트시키며 80년대 가요사에 족적을 남긴 가수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음량이 풍부한 김승미와 환상 듀엣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위일청은 한국 대중음악의 흐름에서 미8군 밴드와 나이트클럽 밴드시대를 잇는 마지막 증인 세대라 할 수 있다. 서울패밀리는 원래 1984년에 6인조 밴드로 먼저 결성돼 인기를 끌었고 1986년 김승미와 혼성 2인조로 재결성돼 듀엣으로 극찬을 받았다.
음악활동은 74년 미8군 무대에서 시작했고, 다운타운의 메탈 그룹사운드 활동과 당시 인기 그룹사운드 '딕 훼밀리'를 거치면서 락과 블루스 음악을 접했다. 이후 쉘부르를 비롯한 다수의 라이브 무대 활동을 통해 포크음악을 섭렵했다.
가요계 정식 데뷔는 81년 KBS 주최 '서울국제가요제'에 자작곡 '사랑은'을 들고 출전하면서다. 82년 정통 락밴드 '허리케인'을 결성한 뒤부터 다운타운 활동과 KBS '젊음의 행진' 등 방송 방송활동을 병행했다.
6인조 서울패밀리로 85년 '내일이 찾아와도'가 수록된 서울패밀리 1집을 발표하면서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대중가수로의 입지를 다졌다. 86년 '이제는'이 수록된 앨범은 당시 40만장이라는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했다. 86년 87년양대 방송사 10가수로 선정됐다.
87년 MBC 베스트극장 '사촌들'에 OST로 삽입된 '타타타'를 불렀다. 이 곡은 당시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후에 김국환이 리메이크해 히트됐다.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92년 방영) 삽입곡으로 등장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전부터 오랜 그룹 활동을 해온 그는 채워지지 않는 음악적인 욕심을 이유로 90년부터 서울패밀리를 떠나 솔로로 활동한다. 88년 솔로 유닛트 활동을 시작해 4장의 앨범과 13장의 리메이크 앨범으로 2000만장의 판매기록을 갖고 있다.
가수로서 위일청은 음악적 욕심과 달리 성격적으로는 부드럽고 편안한 스타일이다. 전성기 때도 그는 방송이나 행사출연 섭외를 까다롭게 하지 않았다. 위일청의 인생곡은 서울패밀리 시절 대표 노래 '내일이 찾아와도'를 빼놓을 수 없다.
'네가 떠나던 그날 눈물 대신 웃음을 보였네/ 차마 울지못한 마음은 아쉬움 때문이었네(중략)/ 내 곁을 떠나버린 (떠나버린) 마지막 순간 (마지막 순간)/ 보내야했던 마음을 너는 알 수 없을꺼야/ 내일이 찾아와도 너는 나를 찾지 않겠지만/ 내일이 찾아와도 나는 너를 기다릴테야'(위일청 '내일이 찾아와도' 가사)
이 곡은 오춘복이 작사하고 오동식이 작곡한 노래다. 서울패밀리 1집으로 발표될 당시 환상적 하모니를 이룬 위일청 김승미의 보컬이 대중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특히 가사에 담긴 애절함과 멜로디가 들을수록 깊게 와닿는다.
지금도 명곡으로 남아있지만 당시 이 노래의 인기는 엄청났다. 길거리를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였다. 그와 듀엣으로 참여한 가수도 많다. '어디쯤 가고 있을까'의 전영,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의 장은아, '바야야'의 이정희 등이 함께 노래한 파트너다.
최근 TBN 라디오 방송 출연 당시 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는 "음악은 나이를 먹어도 목소리가 받쳐주는 한 얼마든지 오래도록 할 수 있다"면서 "제 노래를 좋아하는 팬들이 있다는 건 행복이고, 할수만 있다면 새로운 음반을 계속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음악인생은 어느덧 반세기를 이어오고 있다. 그룹활동 때부터 솔로로 변신한 이후 꾸준하게 음악활동을 해온 열정의 가수다. 어느 직종이든 한평생을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다는건 행운이다.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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