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또또 대형 실수' 일본, 혼혈 GK 어쩌나...이젠 황당 자책골까지[오!쎈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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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또 실수다.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22, 신트트라위던)이 이젠 자책골까지 기록했다.
스즈키는 2002년생 골키퍼로 가나 국적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토너먼트에선 하나의 실수로 탈락이 오가는 만큼 스즈키의 손끝이 일본의 운명을 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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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하(카타르), 고성환 기자] 또또또 실수다.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22, 신트트라위던)이 이젠 자책골까지 기록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3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바레인을 3-1로 제압했다.
일본은 이번 승리로 무난하게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 후보'로서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회복했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베트남 상대 2실점, 이라크전 1-2 충격패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중동의 복병' 바레인을 잡아냈다.
이제 일본의 다음 상대는 이란-시리아 경기의 승자다. 이란과 시리아는 내달 1일 오전 1시에 16강 맞대결을 펼친다. 승리한 팀은 내달 3일 일본과 4강 진출을 두고 승부를 펼치게 된다.
일본으로선 많은 걸 얻어간 경기였다.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가 이번 대회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했고, 부상으로 신음하던 미토마 가오루가 드디어 교체 출전하며 복귀했다. 여기에 공격수 도안 리츠와 우에다 아야세도 골 맛을 보며 득점 감각을 이어갔다.
전체적으로 많이 탄탄해진 경기력이었다. 일본은 바레인의 강력한 피지컬을 상대로도 흔들리지 않고 90분 내내 경기를 주도했다. 이날 모리야스호는 슈팅 13개 중 5개를 유효 슈팅으로 전환했고, 빅찬스도 3차례나 만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 요소도 있었다. 이번에도 수문장 스즈키가 미숙한 공중볼 처리로 사고를 친 것. 그는 후반 18분 높이 떠오른 공을 두 번이나 제대로 쳐내지 못했고, 잠시 후 코너킥을 내줬다.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스즈키는 사예드 바케르의 헤더를 펀칭으로 쳐내려다가 실수를 저질렀고, 공은 골문 방향으로 향했다. 이를 우에다 아야세가 머리로 걷어내려 했지만, 스즈키와 겹쳤다. 공은 스즈키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득점은 스즈키의 자책골로 공식 기록됐다. 약 2분 사이 스즈키가 4번이나 어설프게 공중볼을 처리한 게 화근이 됐다.
스즈키의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베트남전에서도 세트피스에서 높이 뜬 공에 약점을 노출하며 2실점을 허용했다. 동점골을 내줄 때도 성급한 위치 선정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역전골 실점 장면에서는 애매한 펀칭으로 대형 실수를 저질렀다.
이라크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스즈키는 또 한 번 공중볼을 어설프게 처리하며 이라크에 헤더 결승골을 내줬다. 일본은 그대로 1-2로 패했다. 마치 데자뷔 같았다.
스즈키는 2002년생 골키퍼로 가나 국적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일본은 그를 차세대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키우고 있다.
모리야스 감독은 골키퍼 세대교체를 위해 이번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서 곤다 슈이치(시미즈 에스펄스), 다니엘 슈미트(신트트라위던), 나카무라 고스케(포르티모넨스)를 모두 제외했다. 대신 스즈키와 다이야 마에카와(빗셀 고베), 노자와 다이시 브랜든(FC도쿄)을 발탁했다. 그중에서도 스즈키가 주전으로 낙점된 것.
하지만 스즈키는 A매치 경험이 많지 않았고, 대회 전부터 불안 요소로 지적받았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일본은 골키퍼의 실력 부족이라는 최악의 변수를 안은 채 토너먼트를 치르고 있다. 토너먼트에선 하나의 실수로 탈락이 오가는 만큼 스즈키의 손끝이 일본의 운명을 가를 수 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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