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눈물은 없다"…주장 손흥민의 다짐
[앵커]
사우디를 꺾고 8강에 오른 축구 대표팀을 이끈건 주장 손흥민이었습니다.
선수들을 독려하며 풀타임으로 내내 그라운드 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한 손흥민은 이제 9년 전 자신을 울린 호주를 상대할 준비에 돌입합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 축구 국가대표팀> "이 팀을 위해서 다 쏟아붓자고. 그러면 진짜 장담하는데 우리 이길 수 있는 팀 없어."
모든 걸 쏟아붓자고 선수들을 독려한 주장 손흥민은 스스로도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사우디전이 끝난 뒤 탈수 증세가 심해 한참을 경기장 밖으로 나오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쉴 틈 없이 다음 날 오전 이어진 회복훈련에서도 손흥민은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손흥민/ 축구 국가대표팀> "저희가 더 단단하게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아요. 어제 같은 시간은 뭐와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하고… 힘든 시간 보내고 있던 선수들이 좋은 역할들을 해줘서 너무나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연장전 끝에 접어든 승부차기에서 대한민국 1번 키커로 나선 것 역시 '주장의 무게' 때문이었습니다.
머릿속에 떠오른 건 13년 전, 카타르 아시안컵 때 일본과의 준결승이었습니다.
당시 주장이던 박지성은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지 않았고, 우리나라는 세 선수가 모두 실축하며 결국 패배했습니다.
<손흥민/ 축구 국가대표팀> "우스갯소리로 아직 지성이 형을 원망하고 있고 그런 후회를 조금 하고 싶지 않았어요. 어차피 첫 번째나 마지막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 중에 하나를 하고 싶었고…"
이제 넘어야 할 산은 호주.
9년 전 한국은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에서 1-2로 패했습니다.
그라운드에서 펑펑 눈물을 쏟았던 손흥민은 '두 번의 눈물은 없다'는 각오입니다.
<손흥민/ 축구 국가대표팀> "2015년 얘길 꺼내긴 그렇지만 그때도 마음이 아팠고 그런 실수를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고요.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잘 회복해서 좋은 경기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눈물이 아닌 환한 웃음을 짓기 위해 캡틴 손흥민은 또다시 모든 걸 쏟아부을 각오입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아시안컵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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