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 절연한 딸과 관계 회복→박시후 父와 팔씨름 후 울컥 (‘아빠하고’) [종합]

지민경 2024. 1. 3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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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배우 백일섭이 10년 만에 절연한 딸의 집에 방문해 관계를 회복했다.

31일 오후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10년 만에 딸의 집에 방문한 백일섭의 모습이 그려졌다.

졸혼 이후 딸과 7년간 절연했던 백일섭은 사위의 초대를 받고 10년 만에 딸의 집을 방문했다. 그는 “(딸의 집에) 10년 전에 가봤다. 한 번 가보고 싶다. 둘째 손주 태어났을 때 마지막으로 방문했다”며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섰다.

그는 “전날 못잤다. 무슨 얘기를 해야할까 싶었다. 딸과 둘이 얘기해 본적이 없으니까 섭섭함이 있는지 확실한 마음을 모르겠다. 한 번 얘기를 시도해볼까 그렇다”고 설렘 반 긴장 반인 기분을 드러냈다.

마침내 집에 들어선 백일섭은 딸과 어색한 인사 후 손주들과 사위와만 대화를 나눴고, 백일섭과 딸은 멀찍이 떨어져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아빠를 만날 결심을 어떻게 했냐는 물음에 딸 백지은 씨는 “남편이 많이 도움을 줬지만 아빠가 먼저 용기를 내주셨다고 많이 느꼈고 아이들도 중간에서 역할을 해줘서 이제는 제가 한 발짝 움직여야 할 때구나 싶었다”고 답했다. 아버지의 10년 만의 방문에는 “처음에는 역시나 어색했다. 잘 쳐다보지도 못하고 아이들만 내세워서 있었다”고 말했다.

딸은 아버지를 위해 정성스럽게 식사를 준비했고, 딸과 사위, 세 손주들이 다함께 단란하게 주방에서 함께 요리를 하는 모습을 백일섭은 흐뭇하게 지켜봤다. 이를 보던 전현무는 “녹화 전에 시후 씨랑 얘기를 했는데 저희 둘 다 결혼 생각이 없다고 했다. 저도 놓은 상태인데 이 영상을 보고 저런 가정을 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러워했다.

식사 시간 동안 딸은 백일섭을 무뚝뚝하게 살뜰히 챙겼다 사위가 자리를 비우자 처음으로 부녀만의 시간을 가지게 된 두 사람은 어색한 침묵을 지켰다. 백일섭은 “너하고 나하고 둘이 언제 와인 한 잔 할 수 있겠냐.애들이랑 여행을 가든지 어디든지 가자. 아빠 좋은 것 사주겠다”고 먼저 손길을 내밀었다.

딸은 “이렇게 한 번 두 번 만나고 같이 시간 보내고 그러면 좋은 거니까 그거면 됐다”고 말했고, 백일섭은 “우리는 너무 안 살갑게 살았다. 너는 항상 아빠한테 불만을 가지고 시작했으니까”라고 밝혔다. 이에 딸은 “불만이 있는 게 아니고 무서워서 그랬다. 아빠가 나한테 못한 건 없으니까 그냥무서웠던 거다. 어린 마음에”라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딸은 “그 전에는 사실 늘 아빠를 피했다. 대화가 안될거라고 벽을 갖고 있었다면 지금은 이제 조금 대화가 되는 걸 보고 좋았다. 대화를 해볼 수 있겠다 싶었다”며 달라진 부녀 관계를 예고했다.

한편 박시후는 '1세대 모델 출신' 아버지와 여전히 어색하게 이튿날을 맞이했다. 박시후는 거실 커튼 색이 마음에 안든다며 커튼집 사장님을 불러 새로운 커튼으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

심기가 불편해진 아버지는 “내가 해놓은 거 손대서 치우면 기분이 안좋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박시후는 “아버지와 많이 안 맞는다. 아버지는 실용적이고 저는 미적인 것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박시후 부자는 침묵을 지키다 커튼에 대한 의견 차이를 보이며 티격태격했다.

이어 아버지는 들개들이 닭을 다 잡아 먹었다며 이웃집에서 닭을 새로 받아오기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닭을 데려온 박시후 부자는 닭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박시후는 친동생을 구원투수로 불렀고 “힘쓸 일도 많고 같이 있으면 덜 어색하니까 활달하고 애교도 많다. 아버지하고는 저보다 더 잘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왕좌왕하는 두 형제를 대신해 닭장 조립을 완성한 아버지는 아들들을 위해 손수 된장찌개를 끓이며 실력 발휘를 했다. 그 사이 박시후는 토치를 가지고 평소 마음에 안들었던 나무 테이블과 편백나무 벽을 그을려 원하는 느낌을 만들어 아버지를 답답하게 했다.

밥을 먹은 후 아버지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도중 즉석에서 아버지와 박시후의 팔씨름 대결이 벌어졌다. 예전부터 힘이 장사였다는 아버지는 “나한테 안될 것 같다”며 도발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의외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고, 결국 아버지가 이겼다.

박시후는 “제가 당연히 질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게임을 시작했는데 그때 좀 마음이 아프더라.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아빠가 많이 약해진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제가 일부러 졌다. 아버지도 나이가 드셨구나 싶었다. 예전에는 쳐다보지도 못할 정도로 힘이 세셨는데 더 아버지께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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