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공중도시행 열차에 무슨 일이...마추픽추 주민시위
관광객들, 마추픽추까지 3km 도보 이동
마추픽추 주민, 관광 열차표 온라인 판매 반대
정부 "열차 티켓 무분별 발권…문화유산 훼손"
[앵커]
남미의 유명 유적지 페루 마추픽추로 향하는 열차 운행이 주민 시위 여파로 일주일 가까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우리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인데, 한국 대사관은 접근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발 2,430m 산악지대 잉카 문명의 대표적 유적지로 연간 150만 명이 찾는 마추픽추.
'전설의 공중 도시' 마추픽추를 오가는 열차 운행이 일주일 가까이 중단됐습니다.
마추픽추행 관문 쿠스코에서 주민들이 북을 두드리고 깃발을 흔들며 운행을 막아섰기 때문입니다.
일부 관광객들은 열차 탑승을 포기하고 마추픽추 입구까지 3km 거리를 걸어갔습니다.
페루 정부가 최근 열차 발권 체계를 전자 시스템으로 바꾼 것이 문제의 발단인데,
여행사 운영, 티켓 판매로 생계를 유지해온 주민들은 특정업체에 수익을 몰아준다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에머슨 퀴로스 / 시위대 : 마추픽추 모든 주민들이 정부의 열차표 판매 민영화에 반대해 시위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열차표가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마구 팔려 너무 많은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세계 문화 유산이 훼손된다는 게 정부의 입장.
주민 측과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논의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나 페냐 / 페루 문화부 정책자문 : 문화부와 시위대의 대화 창구는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시위대 측과 다시 만나 새 요구가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열차 운행 중단으로 여행사, 호텔, 레스토랑 등 업계 피해가 하루 10억 원에 이르는 상황.
당국과 주민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시위 현장 접근과 무리한 이동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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