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품질인증 부정에 '신뢰' 흔들...고개숙인 도요타 회장
도요타 회장, 긴급 기자회견 열고 사죄
도요타, 계열사 부정 행위에 신뢰도 타격 불가피
[앵커]
도요타가 4년 연속 세계 최대 자동차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요타는 최근 잇따른 품질인증 부정으로 신뢰에 타격을 입으면서, 결국 도요타 회장이 머리를 숙여야 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도요타의 세계 신차 판매량은 천123만대를 기록하며, 4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최근 품질 인증 부정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웃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룹사인 도요타자동직기는 디젤엔진 출력 시험 과정에서 데이터 조작 등이 확인돼, 10개 차종의 출하를 중단했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까지 대대적인 현장 조사에서 나섰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관방장관 : 일본의 자동차 산업의 신뢰를 훼손하고, 자동차 인증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로 이번에 또다시 부정이 확인된 것은 유감입니다.]
자회사인 다이하쓰도 품질 인증 과정에서 174건의 부정이 발각됐는데, 1989년부터 35년 동안이나 이어져 온 것이 드러나, 4개 공장의 생산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또 다른 자회사인 히노 자동차 역시 배출가스·연비 조작이 드러났습니다.
도요타 회장은 결국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머리를 숙여야 했습니다.
[도요다 아키오 / 도요타 회장 : 팔아서는 안 될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했습니다.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이미 소비자들의 신뢰는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차량 운전자 : 안전성이 제일인데, 매출이 우선인 듯해서 무섭습니다.]
[차량 운전자 : 배신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음에 살 때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에서는 에어백 문제로 도요타 차량 5만 대가 리콜됐습니다.
국내외 신뢰도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면서, 도요타가 지금의 세계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더욱 장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영상편집 ; 사이토
촬영협조 ; 도쿄 하치만 야마 주유소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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