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살-2형' 실전 배치했나...저공비행 과시
北 "서해 상에서 '화살-2형' 발사 훈련 진행"
北 "신속반격 태세 검열…전략적 타격 능력 높여"
[앵커]
북한이 어제(30일)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화살-2형'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미사일이 낮은 고도에서 날아가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하며 순항미사일 최대 강점인 저공비행 능력을 과시하고 일선 부대에 실전 배치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면에서 가까운, 상당히 낮은 고도에서 미사일이 날아갑니다.
북한 매체는 미사일의 저공비행 능력을 과시하는 듯한 사진을 공개하며 서해 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인 '화살-2형'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군대의 신속반격 태세를 검열하고 전략적 타격 능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발사 훈련'이라고 주장한 점에 비춰보면 북한이 '화살-2형'의 실전 배치를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목표물을 향해 유도 비행할 수 있도록 탄두 앞부분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안보전략실장 : 탄두 부분에 흰색으로 색을 칠해 흰색 원형 부분이 있거든요. 이 부분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는데 이건 순항미사일이니까 유도 비행에 필요한 광학 장치를 탑재하지 않았나…]
'화살-2형'은 '화살-1형'과 함께 북한이 최근 개발한 장거리 순항미사일입니다.
지난 2022년 1월 25일 처음 시험 발사한 뒤 지난해 2월과 3월에도 잇달아 쏜 적이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4일과 28일엔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을 쐈다고 밝혔는데 최근 일주일 사이 서해와 동해를 오가며 무려 세 차례나 순항미사일을 쏜 겁니다.
이 같은 북한의 도발 배경엔 발사 플랫폼을 다양화하는 등 순항미사일 개발을 이어가는 한편 오는 4월 총선을 노려 우리 사회의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자신들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언급하지 않은 채 최근 일본의 미국산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도입 계약을 비난했습니다.
신문은 무력 증강에 광분하는 행태라며 위험천만한 재침 야망 실현을 위한 무분별한 굴종은 앞으로 일본 열도에 더 큰 화만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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