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펜타닐 퇴치 실무회의 출범...마약 협력 셈법은?
美 실무단장 백악관 부보좌관보다 격 높여
中 관영 글로벌타임스 "미국도 성의 보여야"
美 2022년 7만5천 명 펜타닐 과다복용 사망
[앵커]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퇴치를 위한 미국과 중국의 실무 협의체가 출범했습니다.
중국은 출범식에 공을 들이고 공안부장을 대표로 내세우는 등 적극 협력 의지를 보였는데요.
그 셈법은 무엇인지,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왕샤오훙 / 중국 공안부장 : 중·미 마약방지 실무 그룹의 공식 출범을 선포합니다.]
[기자]
중국은 '출범식'에 공을 들였습니다.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 행사용 단상까지 차려놓고 미국 측 실무단을 맞이했습니다.
특히 중국 경찰을 총괄하는 공안부장을 대표로 내보냈습니다.
백악관 국토안보 부보좌관을 단장으로 파견한 미국보다 격을 높인 실권자입니다.
[왕샤오훙 / 중국 공안부장 : 마약퇴치 협력을 바탕으로 상호의 우려를 배려하는 원칙에 입각해 각 분야의 협력을 끊임없이 확대하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썼습니다.
펜타닐 원료 공급 업체로 지목된 자국 기업에 대한 제재 철회가 첫 단추라는 겁니다.
미국에선 재작년 7만5천 명이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숨질 만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했습니다.
그러나 그해 8월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반발해 중국마저 마약 퇴치 협력을 중단했습니다.
외교갈등으로도 비화한 펜타닐 문제는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가까스로 봉합됐습니다.
올해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약점을 성과로 포장할 수 있느냐, 중국에 달려 있습니다.
[제니퍼 다스칼 / 미국 백악관 국토안보 부보좌관 :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기 위해 이처럼 중요한 대표단을 보냈습니다.]
중국은 적극적인 마약 협력을 통해 펜타닐 확산이 자국 탓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미국으로부터 더 비싼 대가를 받아내려 할 거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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