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국방연구원장, 이재명 대선지원"..."사실무근"

이승배 2024. 1. 3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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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의 김윤태 원장이 지난 20대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선거공약 개발 활동에 참여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감사원은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면서 국방부 장관에게 해임을 요구했지만, 김 원장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원 감사 결과를 보면, 김윤태 국방연구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국방 정책공약 개발을 요청받은 건 대선 1년 전인 지난 2021년 3월입니다.

캠프로 간 국방 관련 연구소 부소장에게 선거 지원 부탁을 받고 '북한산 등산모임'이라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참여했다는 겁니다.

김 원장은 부소장과 함께 있는 자리에 연구소 직원을 불러 모병제 공약 관련 문건을 보여주며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선택적 모병제' 도입을 공약했는데, 김 원장이 보여준 문서에도 같은 용어가 사용됐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김 원장은 또, 부소장이 대화방 참여자들에게 국방 분야 공약과제 제출을 요청하고 화상 회의를 제안하자, 회의 일정을 조율하는 등 공약개발 활동에 참여했다고 감사원은 덧붙였습니다.

감사원은 김 원장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국방부 장관에게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또, 이재명 후보의 선거 공약 개발 활동에 함께 참여한 혐의로 국방연구원 전 부위원장과 전 센터장 등 3명에 대해 징계처분을 주문했습니다.

김 원장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김 원장은 YTN과 통화에서 부소장이 단체방에서 공약 얘기를 해서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5월 초쯤 텔레그램방에서 탈퇴했고, 연구원을 원장실로 불러 모병제 관련 문서를 건넸다는 내용도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먼저 감사원에 재심을 요청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도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그래픽;유영준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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