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재판·‘돈 봉투’ 수사 영향은?
[앵커]
오늘 1심 선고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법원의 첫 판단이었습니다.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된 만큼, 앞으로 있을 송영길 전 대표의 재판은 물론,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판결의 의미와 수사 전망을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 과정에선 내내 혐의를 부인하며 진술을 거부해왔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해 12월 18일 : "(의원들과 지역본부장에게 돈 봉투 살포되는 거 정말 모르셨나요?) 아니 구체적 사실은, 법정에서 그런 이야기는 한다니까요."]
하지만 이번 판결문 곳곳에 송 전 대표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재판부는 윤관석 의원이 '송 전 대표 지지모임의 좌장을 맡았다'고 판단했고,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은 '송영길 경선캠프에서 실질적인 조직총괄본부장 역할을 수행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두 사람과 송 전 대표의 관계에 주목한 겁니다.
이번 판결을 내놓은 재판부는 송 전 대표 사건도 함께 맡고 있습니다.
돈 봉투 수수 의원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조사를 받은 의원은 임종성, 허종식, 이성만 의원 등 세 명뿐. 재판부가 윤 의원이 돈 봉투 제공의 대상과 시기, 방법 등을 결정하고 실행을 주도했다고 인정한 만큼 20명에 달하는 수수 의원 소환 조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검찰은 윤 의원을 기소하면서 돈 봉투 살포 혐의는 뺐지만, 수수 의원들 조사를 마친 뒤 추가 기소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4일 구속기소 된 송 전 대표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금요일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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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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