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8기 끝 '이통4사' 시대 예상 웃돈 낙찰가는 부담

이동인 기자(moveman@mk.co.kr)정호준(jeong.hojun@mk.co.kr) 2024. 1. 3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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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모았던 제4이동통신사로 스테이지엑스가 최종 선정되면서 현재 통신 시장에 경쟁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 대금 4301억원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었지만 '제4이동통신사업자 자격 획득'에 큰 의미가 있다"며 "주파수의 독점적 사용으로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와 기술, 부가가치를 반영해 경매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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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 이통사에 스테이지엑스
4301억원에 28㎓ 대역 낙찰
기존 3사 2배 웃도는 가격
3년간 기지국 6천대 구축해야

관심을 모았던 제4이동통신사로 스테이지엑스가 최종 선정되면서 현재 통신 시장에 경쟁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제4이통사 등장은 기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 체계를 흔들어 경쟁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정부에도 2010년 시작된 제4이통사 찾기 노력이 8번째 시도 만에 결실을 봤다는 측면에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치열한 경매 입찰 과정에서 예상을 크게 웃도는 낙찰가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스테이지엑스는 4301억원을 적어내 마이모바일을 제치고 해당 주파수 대역을 할당받았는데 이는 최저 경쟁 가격인 742억원에서 3559억원 높은 수준이다. 또 2018년 2000억원대 초반이었던 기존 통신 3사의 28㎓ 대역 주파수 낙찰가보다 2.06배 많은 기록이기도 하다. 낙찰자는 3년 안에 의무 구축 수량인 28㎓ 기지국 6000대도 구축해야 한다. 5세대(5G) 28㎓ 기지국은 구축 비용이 대당 2000만~3000만원에 이른다. 장비 구매 및 구축 비용을 합치면 필요 금액은 6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재무 부담을 해소하는 일이 일차적으로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 대금 4301억원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었지만 '제4이동통신사업자 자격 획득'에 큰 의미가 있다"며 "주파수의 독점적 사용으로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와 기술, 부가가치를 반영해 경매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한 알뜰폰 업체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다. 컨소시엄은 신한투자증권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지엑스는 국내 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 가계 통신비 절감, 5G 28㎓ 기반 혁신 생태계 구축이라는 3대 목표에 따라 이번에 할당받은 28㎓ 주파수 대역을 포함한 중저가 단말의 자체 라인업 확대를 준비 중이다. 향후 3년간 모두 90곳의 핫스폿에 6000개 이상의 무선 기지국을 구축해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모두를 대상으로 '리얼(Real) 5G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28㎓ 주파수 대역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역 주파수는 이통 3사가 5G 서비스 용도로 사갔다 지난해 모두 반납한 바 있다. 이통 3사마저 포기한 주파수 대역으로 당장 사업성 높은 통신 서비스를 내놓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동인 기자 /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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