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곳곳 등록금 인상…"동결 기조 개선해야"
[앵커]
학생 수 감소로 재정난을 겪는 지방 사립대를 중심으로 등록금 인상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대학 총장들이 모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총회에서는 등록금 동결 정책 기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교육부는 대학 재정 효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계명대와 광주 조선대가 15년 만에 올해 학부 등록금을 4.9%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부산 영산대와 경성대도 5% 이상 등록금을 올리는 안이 등록금심의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재정난에 비수도권 사립대들이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겁니다.
인상분은 장학금 지원을 비롯해 낙후된 학교 시설 개선에 사용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춘성 / 조선대학교 총장> "인상분은 전부 다 학생들을 위해 쓰기로 했고, 63.5% 정도는 장학금으로 전액 학생들에게 돌려주고 또 수십 년 동안 교육환경 개선에 투자 못 했던 부분을 35% 정도, 나머지 35% 전액을 교육환경 개선으로 사용하기로 했고."
전국 134개 대학 총장들이 모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 총회에서도 등록금 동결 기조에 대한 개선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장제국 /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지난 15년간 대학의 재정 자율성을 가로막은 등록금 동결 정책 기조를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교협은 정부에 보내는 건의문에는 이 내용을 포함해 지난해 도입된 고등평생 교육지원 특별회계가 동결된 등록금 수입을 보전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해 재정 확충이 시급하다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대학에 재정 확충이 필요하단 지적에 교육부는 재정 효과성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주호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범부처적으로 대학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고특회계(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 체계가 잘 커나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고등교육 재정의 효과성을 더 높이기 위해 교육부는 더 노력을 해야된다고 생각하고."
정부가 계속해서 인상 자제를 촉구하는 가운데 대다수 대학들이 동결하는 추세 속에 등록금 인상 대학이 늘어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대학교 #등록금 #고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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