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 공장 화재…소방대원 2명 ‘2~3층 고립’

31일 오후 7시47분께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지상 4층 규모 육가공 제조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문경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 2명이 고립됐다.

31일 오후 7시47분께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지상 4층 규모 육가공품 제조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8시25분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이어 24분 뒤인 8시49분 대응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인원 79명, 장비 35대를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진화 작업을 하는 소방대원들. 경북소방본부 제공

소방청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지만 구조대원 2명이 건물 2∼3층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립된 대원들의 부상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청은 건물 내 진입 전 건물붕괴 가능성 등 최악의 경우 고려해 안전을 확인한 뒤 진입하면서 고립된 대원들을 찾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고립된 구조대원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하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지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고립된 소방관 구조 등 인명 피해가 없도록 소방 가용 장비를 총동원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