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엄정화=눈물샘 자극러…만나면 눈물부터”(슈퍼마켙 소라)
‘슈퍼마켙 소라’ 이소라가 엄정화가 눈물샘을 자극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김완선은 3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서 ‘댄스가수 유랑단’ 콘서트에 대해 “갑자기 땅에서 다리가 떨어지지 않았다. 이틀 동안 연습을 하지도 않고 있었다. 서있기만이라도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댄스가수 유랑단’을 생각하면 마음이 뭉클해진다. 툭하면 눈물이 나는데 그 사람들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라며 “댄스하는 여가수들이 외로웠다는 걸 알겠더라. 무슨 말을 시작만 하면 공감했고 서로에게 위로되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소라는 “‘슈퍼마켙 소라’ 첫 화인 신동엽 편이 방송되고 통화를 했지 않냐. KTX를 타고 오면서 다 봤다고”라며 “완선 씨가 나한테 ‘고생했어요. 소라 씨’라고 하는데 눈물이 또르르 흐르더라. 또래 여자 연예인으로 사는 삶을 다 아는 것 아니냐. 그것만으로도 위로됐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완선은 “엄정화 때문에 내가 눈물이 많아졌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소라 또한 “엄정화가 저 계단으로 내려오면 울 것 같다. 울 일도 아닌데 이렇게 된다”라며 “엄정화라는 인간이 이상하다. 눈물보를 자극한다. 만나면 우는 걸로 시작한다”고 공감했다.
김완선은 자화상을 그리는 이유에 대해 “어린 시절의 나를 위로하는 마음이다. 동물을 그리는 등 다른 그림도 그려봤는데 몰입해서 그린다는 느낌이 별로 없다”라며 “그림 그리는 행위를 하는 기분인데 자화상을 그릴 땐 다른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이소라는 “우리가 50대다. 윤주가 나한테 ‘몇 년을 방황했냐?’고 물었을 때 4~5년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솔직하지 않았다”라며 “여전히 방황 중이다. 동생인 윤주가 방황에 대해 물어보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방황 중이라고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4~5년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방황 중이고 아마 죽을 때까지 방황할 것이다. 살면서 무례하고 상식을 벗어난 사람을 만나면서 놀라고 상처를 받고 또 받아들인다”라며 “나 자신의 한계를 알고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며 살지 않았냐?”고 물었다.
또 “그 안에서 살면서 이대로 가는 게 인생이라는 걸 아는 사람을 만났다는 게 인생에서 가질 수 있는 큰 행운 중 하나”라며 “ 완선 씨를 만난 게 행복하다. 우린 운명”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김지은 온라인기자 a05190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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