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또또! 대체 왜 이러나'...엉성 펀칭+실점 빌미, '혼혈 GK' 스즈키 또 일본에 충격 안겨

'일본 혼혈 골키퍼' 스즈키, 또 치명적인 실수
승리에도 골문 불안 여전, 스즈키를 어찌 하나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도하)] 일본의 혼혈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은 다시 한번 엉성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실점의 빌미가 됐다.

일본은 31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3-1로 승리했다. 8강에 오른 일본은 이란, 시리아 대결 승자와 4강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관중은 31,822명이 왔다.

일본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스즈키, 나카야마 유마, 토미야스 타케히로, 이타쿠라 코, 마이쿠마 세이야, 엔도 와타루, 하타테 레오, 쿠보 다케후사, 도안 리츠, 우에다 아야세가 선발로 나왔다. 이토 준야, 아사노 타쿠마, 모리타 히데마사, 스가와라 유키나리, 이토 히로키, 마에다 다이젠, 미나미노 타쿠미, 미토마 카오루 등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조별리그 내내 부상으로 빠진 미토마는 바레인전을 앞두고 훈련에 복귀했고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시 한번 스즈키가 일본 골문을 지켰다.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유스에서 성장했고 1군에 데뷔를 한 뒤 활약을 이어갔다. 신트트라위던으로 가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관심을 받기도 하면서 이름을 알렸고 일본 대표팀에서 입지를 다졌다. 모리야스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주전 골키퍼로 나섰고 아시안컵에서 일본의 No.1으로 낙점됐다.

조별리그 내내 뛰었는데 불안한 모습으로 비판을 받았다. 선방은 고사하고 펀칭이나 빌드업에서도 실수가 있어 매 경기 일본 팬들의 심장을 떨리게 했다. 베트남전에서도 그랬고 패배를 당한 이라크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스즈키를 빼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으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스즈키를 고수했다.

스즈키는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일본 내에서 스즈키의 피부색 관련한 인종차별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리야스 감독을 비롯해 모두가 스즈키 감싸기에 나섰고 일본축구협회까지 나서 보호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즈키는 개의치 않고 나아갈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고 모리야스 감독은 계속 선발로 썼다.

바레인전에서도 불안했다. 바레인이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어 공을 잡는 기회도 적었는데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바케르가 헤더를 기록했는데 스즈키가 막아냈는데 펀칭이 엉성했다. 공은 뒤로 흘렀고 이를 걷어내려던 우에다 맞고 들어가면서 차이는 좁혀졌다. 득점에 바레인 팬들은 분위기를 탔고 엄청난 응원을 보내기 시작했다.

우에다가 골을 넣어서 차이를 벌렸고 결국 일본의 3-1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스즈키는 다시 한번 모리야스 감독에게 숙제를 남겼다. 매 경기 골문 불안으로 인해 고민에 빠진다면 우승을 노리는 일본 입장에선 변화를 줄 수도 있어 보인다. 스즈키를 계속 확고하게 믿을지 아니면 다른 골키퍼에게 기회를 줄지 모리야스 감독은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