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골키퍼 '시한폭탄'이네... '기름손'으로 일본 8강 막을뻔[스한 이슈人]

김성수 기자 2024. 1. 3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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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주전 골키퍼가 자국 대표팀의 8강 진출을 막을 뻔했다.

하지만 일본은 불안했던 골키퍼 포지션이 또 말썽이 됐다.

하지만 자책골을 넣었던 우에다가 후반 27분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제친 후 박스에 진입해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3-1의 두 골 차를 만들며 일본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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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일본의 주전 골키퍼가 자국 대표팀의 8강 진출을 막을 뻔했다. 조별리그부터 지속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일본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AFPBBNews = News1

일본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의 맞대결에서 3-1로 이겼다.

일본은 이 승리로 이란-시리아 승자와 8강에서 맞붙게 됐다.

일본의 파상공세를 바레인이 깊게 내려서 막는 양상이 계속됐다. 그러던 전반 31분 일본의 측면 수비수 마이쿠마 세이야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때린 중거리 슈팅이 바레인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를 도안 리츠가 포착해 왼발로 밀어넣으며 일본에 1-0 리드를 안겼다. 전반전은 결국 일본의 리드로 끝났다.

일본은 후반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격차를 벌렸다. 후반 4분 바레인 수비수가 백패스를 한 것이 그대로 일본의 쿠보 다케후사 흘렀다. 쿠보의 왼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최초 판정은 오프사이드였다. 하지만 일본 선수를 맞은 것이 아니기에 오프사이드가 될 수 없는 상황. 결국 VAR 판독 끝에 일본의 득점이 인정되며 2-0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일본은 불안했던 골키퍼 포지션이 또 말썽이 됐다. 후반 19분 바레인의 헤딩슛을 스즈키 자이언 일본 골키퍼가 완벽하게 쳐내지 못했고, 그다음 잡으려는 과정에서 우에다 아야세와 겹치며 공을 골문 안으로 흘렸다. 우에다의 자책골로 바레인이 1-2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자책골을 넣었던 우에다가 후반 27분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제친 후 박스에 진입해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3-1의 두 골 차를 만들며 일본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AFPBBNews = News1

이번 대회 일본 후방의 중심에는 '시한폭탄' 골키퍼가 있다. 일본은 이라크와의 2차전에서 골키퍼의 실수를 시작으로 무너졌다. 전반 5분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언이 쳐낸 공이 상대 이라크 공격수 머리 쪽으로 정확히 향했고, 이는 손쉬운 헤딩골로 연결됐다. 초반부터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한 일본은 결국 이라크에 1-2 충격패를 당하며 조 1위가 불가능하게 됐다.

스즈키는 베트남-이라크-인도네시아와의 조별리그 3경기 연속으로 실점했고, 3경기 5실점의 참담한 성적표를 남겼다.

스즈키는 이날도 불안한 모습을 보인 끝에 실점의 원흉이 됐다. 물론 공격수 우에다의 자책골로 기록되긴 했지만 스즈키가 최초 펀칭을 정확히 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며, 오히려 우에다가 머리로 걷어내려는 것을 덮치는 자세로 자책골의 상당 지분을 가져가게 됐다.

ⓒAFPBBNews = News1

한국이 결승까지 올라가 일본을 상대한다면 반드시 공략해야할 첫 번째 목표가 바로 골키퍼 포지션이다.

-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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