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태형 감독 “일단은 가을야구 목표, 우승은 3년 내로”
“선수들 파악 주력” 무한경쟁 예고
프로야구 롯데의 지휘봉을 잡은 뒤 첫 스프링캠프를 맞이하는 김태형 감독이 이번 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롯데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떠났다. 두산 왕조 건설의 주역인 김태형 감독은 지난 시즌 뒤 롯데 감독에 선임됐다. 취임 후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단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진 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으로 팀을 담금질한다. 김태형 감독은 “나 자신도 기대가 된다. 가서 할 것도 많을 것 같다. 첫날부터 구상한 것들을 잘 준비해서 캠프를 잘 마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4시즌 롯데의 전력에는 큰 변화가 없다. 오히려 약간의 손실이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선언한 전준우와 안치홍 중 전준우만 잔류시켰다. 게다가 내야 거포 한동희도 6월 군에 입대한다. 롯데는 한동희의 공백에 대비해 FA 자격을 얻은 김민성을 사인앤드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김 감독은 “LG에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해냈다. 2루수에서의 모습이 좋아 보여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일단 최우선 목표는 가을야구 진출이다. 롯데의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은 2017년에 머물러 있다.
김 감독은 차근차근 팀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그는 “우승은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라면서 “목표는 3년 안에 우승을 하는 것이다. 올해는 우선 가을야구가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다.
캠프지에서는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야수진 구성에 대해 “선수마다 공수주에서 장점이 갈릴 것이다. 통합적으로 봐서 코칭스태프와 잘 구상해 가장 현실적으로 순번이 우선인 선수를 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겨울 동안 마무리캠프를 지켜보면서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경쟁이 너무 치열하면 부담을 가질 수가 있는데, 본인들이 열심히 하겠다고 했으니까 부담감을 안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 스스로도 책임감을 갖고 캠프를 잘 치르겠다고 했다. 그는 “이 팀을 그냥 온 게 아니다. 성적을 내기 위해서 온 것이다.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책임감을 가지고 한 시즌을 잘 치러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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