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충남교육청, 1형 당뇨병 학생 지원·보건교사 추가 배치

이상미 기자 2024. 1. 3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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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마지막으로 충남으로 가보겠습니다. 


최근에 충남 태안의 한 부부가 1형 당뇨를 앓던 9살 딸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안타까운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충남교육청은 1형 당뇨병 학생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학생들이 재학 중인 학교에 보건교사를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고요.


이상미 기자

네. 그렇습니다. 


1형 당뇨는 몸 안에서 인슐린을 생성하는 세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혈당수치에 맞춰서 하루에 최대 10차례까지 수시로 인슐린을 투여하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수적인데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혈당 관리를 위해서 가정과 학교가 함께 대응을 해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보건교사는 학교당 1명이고, 맡고 있는 업무가 다양하다 보니, 당뇨 학생 관리와 지원에만 매달릴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렇다 보니 당뇨 학생에게 저혈당으로 인한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데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충남교육청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1형 당뇨병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에 보건교사를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당뇨병 학생이 도움이 필요할 때 수시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공백 없이 지원하겠다는 건데요.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으로 도내 초·중·고등학교에 1형 당뇨병 학생은 123명이 재학 중입니다. 


이 중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인 학생이 있는 학교는 13개교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조만간 올해 상황을 조사해서, 구체적으로 배치 규모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서현아 앵커

또 1형 당뇨병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돕기 위해 '당뇨병 학생 지원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요? 


이상미 기자

그렇습니다. 


조례안에는 교육청이 당뇨병 학생 지원을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고요. 


연속혈당 측정기나 인슐린 자동 주입기 등 혈당 관리기기의 구입비 중에서 본인부담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인천교육청에서도 올해부터 1형 당뇨병 학생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요? 


이상미 기자

네, 인천교육청에서도 올해부터 1형 당뇨병 학생 건강관리와 치료비 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9월에 '당뇨병 학생 지원 조례'를 만들고, 올해 관련 예산 3억 5천만 원을 확보했는데요.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1형 당뇨병 학생을 대상으로 인슐린 자동 주입기와 연속혈당 측정기, 센서 구입비 중 본인부담금을 치료비로 지원합니다. 


또 앞으로는 1형 당뇨 학생들이 교실에서 스마트폰을 휴대하는 일도 허용되는데요. 


1형 당뇨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통해서 혈당수치의 변화를 수시로 확인하고, 보호자에게 정보를 전송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늘 스마트폰을 가까이 두고 있어야 하는데요. 


지금까지는 다른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로 수업 시간이나 시험 중에는 스마트폰 휴대가 허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관련 내용이 조례에 명시된 만큼, 이 같은 어려움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충남과 인천의 사례를 전해드렸는데요. 


이보다 앞서서 경남 등에서도 1형 당뇨병 학생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지원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사실 1형 당뇨가 난치성 중증질환인데도 이렇게 자기 관리를 못해서 생기는 거 아니냐는 편견에 시달릴 때가 많다고 합니다.


이 학생들을 위해서 치료비뿐 아니라 안정적인 학교생활이 가능하도록 세심한 지원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상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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