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병영성 성곽·인도교 붕괴 잇따라
[KBS 광주] [앵커]
최근 강진에서는 강진 전라병영성 성곽 일부가 붕괴되고 건설 중이던 인도교가 무너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강진군은 안전 사고 위험이 있는 병영성 일부 구간의 관광객 출입을 통제하고 붕괴된 교량은 전면 재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가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강진 전라병영성입니다.
성곽 일부 구간이 파란 덮개로 덮여 있고 주변에는 성곽을 쌓을 때 사용된 커다란 돌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성곽 상단부 돌들도 곧 쏟아질 듯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높이 6미터 길이 15미터 정도의 성곽이 붕괴된 때는 지난 21일.
붕괴된 구간은 성안 쪽은 흙으로 바깥쪽은 돌로 쌓은 곳입니다.
강진군은 최근 비가 많이 내린후 흙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성곽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붕괴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진군은 추가 붕괴를 우려해 주변 2백 50미터 구간은 관광객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오남원/강진군 문화유산팀 팀장 : "치성이라고 해서 네모나게 앞으로 나온 부분 두 군데 부분이 좀 위험해 보여서 그 부분도 지금 쐐기돌로 보완해 놓은 상태고 혹시라도 위험성 있는 부분은 사람들이 못 들어가게…."]
공사 중인 인도교가 붕괴된 강진의 또 다른 현장입니다.
지난달 60미터 구간 가운데 30미터 구간이 붕괴되 최근 교량을 해체했습니다.
당초 설계에는 교량 상부 구조물을 미리 제작한 뒤 크레인으로 교각에 올리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공업체가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직접 타설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하다 지지대가 하중을 이기지 못해 교량이 붕괴된 것으로 강진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재명/강진군 재난방재팀 팀장 : "사전에 책임 감리와 시공사 간에 시공 계획, 시공 방법에 대해서 소통하게 되는데 그 부분이 미흡했던 것으로 보이고…."]
강진군은 붕괴된 부분은 전면 재시공하고 현재 남아 있는 교량도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지를 조사해 재시공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철웅입니다.
유철웅 기자 (cheolu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4분 거리 대학병원 두고 ‘뺑뺑이’…심정지 환자 끝내 숨져
- 윤미향 의원 주최 토론회 “북 전쟁관도 수용” 발언 ‘논란’
- 힘겨웠던 사우디전 아시안컵 상향 평준화 ‘쉬운 상대는 없다’
- 전세대출 갈아타기? 보금자리론? 신생아 특례?…뭐가 유리할까?
- “혈액이 부족해서”…소아·중환자 치료 ‘면역글로불린’ 품귀 비상
- 나도 모르는 내 폰이 있다?…여기서 확인하세요!
- [단독] 금투세 준비에 예산 230억 썼는데…증권사들도 “수십억 씩 날렸다”
- 긴박했던 구출작전…훈련 6일 만에 벌어진 실제 상황
- 화상 입은 고려인에 1억 성금…“점심값 아껴 보냈다”
- “친구를 7년 동안 노예처럼 부린 부부”…징역 7년 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