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기후동행카드’, 군포시도 합류… 경기 남부선 처음

김주영 2024. 1. 3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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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에 경기 군포시가 참여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하은호 군포시장은 31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군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서울시는 경기도에도 기후동행카드 동참을 촉구했으나 기관 간 협의가 끝내 불발됐다.

 경기도의 경우 버스 준공영제가 안 되는 지역이 있는 등 기초단체마다 사정이 달라 버스 이용까지 연계된 기후동행카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개별 지자체와 논의하는 방식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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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포 이어 세 번째… “교통편의 증진”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에 경기 군포시가 참여하기로 했다. 앞서 김포시에 이어 경기도 지방자치단체 중엔 두 번째, 경기 남부지역 지자체 중에선 처음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하은호 군포시장은 31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군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원대로 서울시내 지하철과 버스 등 모든 교통수단을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포함 여부에 따라 월 6만2000원권과 월 6만5000원권으로 나뉜다. 지하철역 등에서 살 수 있는 실물카드(3000원)와 휴대전화(안드로이드폰만) 어플리케이션으로 내려받을 수 있는 모바일카드 두 종류다. 신분당선과 타 시·도 면허버스, 광역버스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하은호 경기 군포시장이 3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군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군포 지역 지하철 1·4호선 7개 역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있도록 해당 역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협의할 방침이다.  군포를 통과하는 서울시 시내버스 6개 노선(5530, 5531, 5623, 540, 541, 542번)은 이미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포함돼 있다. 군포의 평균 대중교통 통행량은 하루 약 14만9000건이고, 서울∼군포의 대중교통 통행량은 전체의 21.5%인 약 3만2000건이다.

구체적인 서비스 시행 시기와 방법 등은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를 통해 협의 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추후 경기도와 협의를 통해 광역버스를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군포시의 합류는 지난해 11월17일 인천시, 12월7일 김포시에 이어 세 번째로 기후동행카드에 타 지자체가 참여하는 것이다. 앞서 서울시는 경기도에도 기후동행카드 동참을 촉구했으나 기관 간 협의가 끝내 불발됐다. 경기도의 경우 버스 준공영제가 안 되는 지역이 있는 등 기초단체마다 사정이 달라 버스 이용까지 연계된 기후동행카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개별 지자체와 논의하는 방식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접한 다른 경기 남부 지자체들과의 논의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평소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시민도 서울시민’이라는 시정철학을 꾸준히 강조해온 오 시장은 “군포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라는 또 한 번의 결실로 수도권 주민의 교통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보다 많은 수도권 시민이 ‘신개념 교통혁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오 시장은 이어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다음 주에 (다른 경기 지자체) 한 군데 정도와 협약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서울과 군포 사이에 안양시와 과천시가 있어 이들 지역의 합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종장 시 교통정책실장은 “군포와 과천, 안양이 모두 기후동행카드 사용 지역으로 들어와야 시너지가 가장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해당 지역들도 관심을 갖고 있어서 조만간 방향성이 잡히지 않을까 싶다. 이쪽 지역은 지하철로 (서울로) 출퇴근하는 분이 많아 지하철부터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28일 서울시내 한 지하철역에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개찰구로 들어서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정기권이다. 뉴스1
한편, 기후동행카드는 지난 23일 판매 개시 후 전날까지 판매량이 약 27만8000장에 달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날 하루 동안 16만2000명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버스와 지하철 등을 이용했다. 이는 지난 29일 14만2000명보다 14% 증가한 수치다. 시는 당초 기후동행카드 실물카드 20만장(예비 10만장 포함)을 준비했으나, 예상보다 더 큰 인기로 준비한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자 15만장을 추가 생산하고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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