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선 “남자랑 있으면? 몹시 불편해”(슈퍼마켙 소라)
‘슈퍼마켙 소라’ 김완선이 남자랑 있으면 불편하다고 고백했다.
김완선은 3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서 “방송국을 지나가면 높으신 분이 내게 와서 ‘난 네가 왜 인기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가곤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난 그때 10대인데 얼마나 상처가 됐겠냐? 그런 사람이 정말 많았다”라며 “우리가 데뷔한 시대가 그런 시대였다. 그래서 방황을 오래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소라는 “그때 연애를 해야 했다. 너무 연애를 안 하니까 숨통 트일 때가 없었던 것”이라며 “살짝 연애하면 다시 열심히 했을 것이다. 20살이란 나이가 애도 아니고 어른도 아니고 갑자기 내 인생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라는 생각에 두려운 나이”라고 말했다.
김완선은 “보통 데뷔해서 어떻게 내 커리어를 멋지게 쌓아갈까를 생각해야 할 때다”라며 “근데 난 어떡하면 여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모랑 헤어질 수 있을까?란 생각밖에 안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수는 좋아서 시작한 일이고 이모는 혼자 10명의 몫을 하는 훌륭한 사람이었다. 프로듀싱에 매니지먼트까지 다 했다”라며 “이모가 예전에 키웠던 가수에게 배신을 당했던 트라우마가 있어서 나와 24시간 동안 함께 있고 내가 자아가 커지려고 하면 억눌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모에게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다 허비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깝다”라며 “난 당시 일하는 기계였다”고 고백했다.
또 “모든 게 다 운인 것 같다. 운이 좋지 않아서 내 곁에 친절한 사람이 없었다”라며 “내가 용인으로 이사 가면서 모든 인간관계를 끊었는데 정말 좋았다. 나한테 어울리지 않는 인간관계에 애쓰기보단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게 좋다. 좋은 사람이 나타나는 때가 온다. 마치 소라 씨처럼”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소라는 감동하면서도 “11년 끝에 나를 만났다는 거는 감사한 말”이라고 말을 잇지 못하다 “데이트도 하고”라고 반응했다. 이에 김완선은 “남자랑 있으면 불편하지 않냐?”라고 물은 뒤 “나는 지금도 몹시 불편하다”고 고백했다.
이소라는 “내가 연애하는 법을 가르쳐야겠다”고 했고 김완선은 “나는 하나도 궁금하지 않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기에도 부족한데 내가 왜 불편한 사람을 만나려고 애를 써야 하냐?”라며 “안 불편한 사람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은 온라인기자 a05190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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